충청남도는 유독물질 안전관리 종합대책을 마련, 중점 추진한다고 10월14일 밝혔다.

지난 9월28일 경북 구미에서 발생한 불화수소(불산) 유출 사고에 따른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유사 사고 예방을 위한 조처이다.

종합대책에 따르면 도는 우선 급성독성·폭발성 등이 강해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거나 사고가 발생할 경우 피해 규모가 클 것으로 우려되는 ‘사고대비물질’ 취급 사업장에 대한 안전관리 지도·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유관기관과의 합동점검을 정례화한다.

이번에 문제가 된 불산을 취급하는 도내 28개 업체에 대해서는 지난 10월12일까지 긴급 안전점검을 마쳤다.

또 유관기관과 공조체제를 구축해 재난대비태세를 확립할 계획으로, 재난 관리 주관 기관 및 지원 기관 간 업무를 명확히 하고, 신속한 상황전파와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한다.

오는 11월 중에는 ‘안전대책협의회’도 구성·운영한다.

이와 함께 연중 기관 및 민간이 보유 중인 중화제 등에 대한 정비를 실시하고 재난 발생 시에는 피해 최소화를 위해 지역 재난안전대책본부와 긴급구조통제단을 즉시 가동한다.

이밖에 사고 발생 시 대원들의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유독물 사고 대응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현장 투입 시에는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사고 수습 후 제독을 실시하는 등 대원 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김영석 충남소방안전본부장은 “이번 구미에서 발생한 가스누출사고를 거울삼아 유관기관 간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 재난 예방을 위해 온 힘을 기울이고 재난 발생 시에는 피해 최소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유독물질 사업장 또한 일상적으로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등 자체 안전관리에 철저를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충남 도내 유해화학물질 취급 사업장은 불산 사업장 28곳을 비롯해 모두 294곳으로, 사용업체가 138곳으로 가장 많고, 판매업체 95곳, 제조업체 33곳, 운반업체 21곳, 보관·저장업체 7곳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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