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서해안 일대가 세계적 관광지로 거듭난다. 도는 3월31일 화성 공룡알 화석지 방문자 센터에서 ‘경기 서해안 비전 전략회의’를 통해 서해안권 개발관련 추진상황과 미래전략에 관한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회의에는 경기도지사와 함께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농어촌공사,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등의 관계자 총 30여 명이 참석해 국가성장동력으로 서해안권 개발 진행상황을 점검했다. 또 최근 이슈가 된 시화호, 화성호 용도 변경에 관한 경기도와 정부 간의 열띤 토론도 이어졌다.

회의 내용에 따르면 도는 서해안 일대를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관광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경기도 서해안 일대는 세계 인구의 25%인 15억 명이 주변에 거주하고 있으며 이 중 10억 명이 비행거리 2시간 이내에 살고 있어 향후 경쟁력을 갖출 경우 세계에서 손꼽히는 해양관광지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현재 경기도 서해안 일대에 추진 중인 관광관련 인프라 구축 및 개발 사업으로는 화성 유니버설스튜디오와 국립자연사 박물관, 안산 시화호 조력발전소, 안산 대송단지의 에어콤프랙스(Air Complex), 안산 선감동의 바다향기 수목원과 바다레저타운, 평택호 관광단지 등 10여개가 넘는다. 이들 사업의 예산규모만 총 8조5000여억원에 달한다.

우선 테마파크, 워터파크·호텔, 프리미엄 아울렛 등이 들어설 유니버설스튜디오가 오는 2014년 문을 열 계획이다. 총 사업규모는 2조8997억원으로, 경기도는 지난 1월19일 미국 유니버셜스튜디오, 포스코 건설, 롯데그룹과 사업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2020년 까지 화성시 고정리에 국립자연사 박물관이 들어선다. 사업비 6500여억원으로 우주, 지구, 한반도 등 15개 분야에 관한 표본이 전시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OECD 국가 중 유일하게 국립자연사박물관이 없는 국가다. 자연사박물관은 유니버설스튜디오와 함께 외국인 관광객 1000만 명 유치에 큰 동력이 될 전망이다.

이 밖에도 평택호 관광단지 조성, 시화호 조력발전소 등 서해안 권의 관광 경쟁력을 높일 다양한 사업들이 추진 중이다. 10년 후인 2020년이 되면 이들 사업 대부분이 완료되고 서해안 일대는 해양·생태·문화·교육이 어우러진 복합 관광지로 다시 태어난다.

김문수 지사는 “경기도 서해안 일대는 ‘한국의 골드코스트’로 불려도 손색없을 만큼 아름답고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춰 성장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며 “앞으로 10년 뒤 서해안이 세계적 관광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경기도가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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