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추진한 제도개선 우수 사례의 성과를 발굴 공유하는 ‘2012년도 행정제도 개선 우수사례 경진대회’가 지난 10월22일 정부중앙청사에서 개최됐다.

이 대회는 각 우수사례에 대한 성과를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된 것이다.

이날 경진대회에서 올해의 대상(대통령상)은 부동산 관련 18종의 공부를 1종의 종합증명서로 통합한 국토해양부의 ‘일사편리(一事便利)’가 선정됐다.

일사편리(一事便利)는 강물이 천리를 흐르듯 거침없고 빠르게 진행된다는 뜻의 일사천리(一瀉千里)를 본 따 ‘한 장으로 편하게’를 의미한다.

현재 부동산 관련 공부는 총 18종에 달하고 인허가나 대출 신청 시 관련 서류를 별도로 발급받아야 하기 때문에 국민들이 많은 시간과 비용을 부담해야 했다.

이를 ‘일사편리’를 통해 1종의 종합증명서로 통합해 내년부터는 민원인이 필요한 정보를 한 장의 서류로 받아볼 수 있도록 개선함에 따라 국민의 민원부담 및 행정비용 절감효과가 클 것으로 평가돼 사전 전문가 평가와 현장평가단 평가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금상(대통령상)은 경기 안양시가 지자체-경찰-소방서-군부대 등 유관 기관간 CCTV 공동모니터링을 통해 범인을 실시간으로 검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사례가 차지했다.

은상(대통령상)은 지방세 납부 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행정 안전부의 ‘간단e 납부’, 경상남도의 ‘가족처럼 돌봐주는 보호자 없는 병원’ 사례가 공동 선정됐다.

이밖에도 현역병 입영시 민·관·군이 함께하는 입영문화제를 추진해 과거 ‘이별과 눈물’의 입영현장이 ‘축하와 격려, 자긍심 충만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입영문화를 개선한 병무청 사례와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청각 장애인을 위해 개발한 ‘화상 수화 통역서비스’도 현장 평가단의 큰 호응을 받았다.

경진대회에 진출한 12건의 사례는 대통령상(6건)과 국무총리상(6건)을 수상하게 되고 대통령상 대상에게는 5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이날 경진대회는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시·도 교육청이 지난 1년간 추진한 제도개선 우수사례 총 385건 중 사전 전문가 심사를 통해 선정한 12건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경진대회는 제도개선의 고객인 일반국민이 현장평가단(200명)으로 참여해 사례발표를 듣고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평가했다.

이 점수(50%)와 전문가들이 사전에 평가한 점수(50%)가 합쳐져 최종순위가 결정됐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12개 기관을 시상하며 “작은 아이디어가 세상을 바꾼다는 말처럼 공무원들의 열정과 노력이 국민을 보다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공직사회 전반에 이러한 창의적인 문화가 확산돼 행정서비스의 질이 높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한영진 기자(jake@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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