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럽 곳곳에 때 이른 폭설, 중국 북경 등 폭설로 인한 피해가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올 겨울 서울도 기온 변동이 크고 한파가 잦을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하고 있다.

서울시(www.seoul.go.kr)는 대규모 폭설에 대비해 오는 11월15일부터 내년 3월15일까지 4개월간을 ‘겨울철 제설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서울시내 33개 기관의 제설대책본부를 동시 가동하는 등 작년 대비 한층 강화된 제설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11월14일 밝혔다.

33개 제설대책본부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도로사업소 6개소, 서울시설공단에 설치 운영된다.

서울시의 겨울철 제설대책으로는 ▴재난 안전대책본부와 현장간 연계성 강화 ▴초동대응 체계 구축 ▴제설장비·자재·인원 등 사전 준비 ▴주기지·전진기지 설치 ▴민·관·군·경이 함께하는 협력체계 구축 ▴시민의 자발적 제설 참여 유도 등이 있다.

서울시는 신청사 지하 3층 ‘서울안전 통합 상황실’을 제설대책본부로 첫 가동해 비상시 초동대응 및 현장간 연계성 강화로 실시간 지휘 및 관리를 총괄한다.

‘서울안전 통합 상황실’은 472㎡ 면적에 최대 112명이 동시근무 가능한 규모로서 재난·교통·충무 기능을 한데 모아 각종 재난 발생시 모든 현장을 발 빠르게 수습·지휘할 수 있는 도시안전의 컨트롤타워이다.

또 교통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폭설 등 재난 발생시 신속한 대응 및 현장지원을 실시한다.

‘서울안전 통합 상황실’은 기존 495대의 CCTV를 817대로 확대해 영상정보를 ‘통합 상황실’에서 한 눈에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해 발 빠른 정보 파악과 대처가 가능하도록 했다.

또 초동제설작업을 위해 기상예보에 따른 사전 비상발령 및 강설 사전 예측을 위한 화상전송시스템을 5→8개소로 확대해 1시간, 30분 전 강설징후를 미리 포착할 수 있게 했다.

기존의 인천, 문산, 강화, 옹진, 화성 5개소에서 고양, 부평, 시흥 3개소를 추가 운영한다.

강설 징후 포착시 인력·제설장비를 사전 배치하고 제설제를 살포한다. 또 3cm 이상 적설시 밀어내기를 병행한다.

제설장비 보강 및 노후 제설장비를 정비한다. 제설자재는 5년 평균 사용량의 180%, 5만607톤을 확보하고 취약지점에 제설 담당제 지정, 제설함 설치, CCTV 관리로 취약지점에 대한 사전조치를 실시한다.

또 자동염수살포장치를 작년 6곳에서 올해 9곳으로 확대 설치한다. 동작대교 북단 1개소, 금화터널 양측 2개소에 추가 설치한다.

상시 신속한 제설작업을 위해 주기지 39개소 및 전진기지 37개소를 설치해 제설차량 이동시간 단축 및 동시에 작업이 가능하도록 한다.

또 제설제 살포기 및 삽날 사전 장착으로 상시기능을 유지한다.

군부대, 경찰, 자원봉사자 등 민·관·군·경이 함께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마을버스 업체에서 운행노선에 대해 직접 제설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염화칼슘 살포기를 회사에 무상으로 대여해준다.

또 관공서 중심의 제설대책에 대한 개념을 전환하고 직장인들이 자율적으로 제설에 참여할 수 있도록 폭설시 출근시간 조정을 위해 기업체에 협조를 요청하고 시교육청에 제설상황을 수시로 알려 등하교 시간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한다.

기업체 출근시간 조정 요청은 작년 300명 이상의 기업체에서 올해는 200명 이상의 기업체도 참여할 수 있도록 기업체 참여를 대폭 확대했다.

아울러 시는 SNS 소통으로 평범한 시민의 작은 의견이 소통과 공감을 얻어 여론을 형성하고 나아가 함께 동참할 수 있는 자발적인 제설 참여 문화를 만들어 간다.

서울시 ‘소셜미디어센터’를 통해 시민의견 접수, 답변결과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고 서울스마트 불편신고 어플을 통해 접수된 제설함 보충, 상습 결빙지역 등 시민 불편사항을 발 빠르게 처리한다.

시민불편 사항을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25개 자치구에 제설기동반을 구성해 활동할 계획이다.

또 시는 지난 2006년 7월 서울특별시 건축물관리자의 제설·제빙에 관한 조례를 시행해 시민들이 ‘내 집, 내 점포 앞 눈치우기’에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의무화 했으며 시민들이 제설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동 주민 센터에 삽, 넉가래 등 제설장비를 비치하고 있다.

아울러 시는 시민들이 누구나 동참하고 즐겁게 눈을 치우고, 즐기는 문화 정착을 위해 눈치우기 인증샷, 눈 작품 만들기 공모, UCC 공모 등 시민 스스로 제설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병하 서울시 도시안전실장은 “최근 이상기후로 폭설, 폭우 등 자연재해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지만 올 겨울 폭설로 인해 불편함이 없도록 철저한 사전준비 등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시민들도 내 집, 내 점포 앞 눈치우기에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이성하 기자(sriver57@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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