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연평도를 포격 도발한 지 2년이 돼가는 지금, 연평도 등 서해 5도의 인구와 관광객이 증가하고 항만시설 등 인프라가 확충됐으며 주민에 대한 복지혜택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행정안전부가 연평포격 2주년을 맞아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 등 연평도와 연평도민에 대한 지원정책의 추진상황을 점검한 결과이다.

주민수는 북한의 도발 직후인 2010년 11월에는 8318명에 불과했지만 2년 동안 9.3% 증가해 2012년 10월 현재 9098명이 됐고 관광객 수도 2010년 9만6618명에서 2011년에는 12만7092명(32%증가)으로 증가했고 올해는 14만명 넘게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1월 23일 오전 10시부터 연평도에서는 ‘연평포격 도발 2주기 추모식’, ‘연평도 안보교육장 준공식’ 등 희생자를 추도하고 그날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다양한 행사가 개최된다.

이날 행사에는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을 비롯해 송영길 인천시장, 박상은 국회의원, 조윤길 옹진군수 등 주요인사와 서해 5도 주민 12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고 서정우 하사와 고 문광욱 일병을 기리는 2주기 추모행사에서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추도사를 통해 희생자와 유가족, 지역주민들이 그동안 겪은 슬픔과 어려움에 대한 위로의 뜻을 전할 계획이다.

맹형규 장관은 “서해 5도 종합발전계획의 차질 없는 추진을 통해 서해 5도를 대한민국 어느 곳보다 평화롭고 주민이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추모식에 이어 ‘연평도 안보교육장 준공식’도 개최됐다. 안보교육장은 총면적 735㎡로 지하 1층에는 주민대피소가 설치됐고 지상 1층에는 추모실과 전시실, 지상 2층에는 교육영상실 등이 마련됐다.

안보교육장 맞은편에는 피폭주택 3동(539㎡)을 그대로 보존해 피폭현장을 안보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연평도가 제 모습을 찾아가고 연평도민들에게 희망의 발판이 된 것은 바로, 전 국민이 보여준 관심과 성원이다.

전국재해구호협회, 사회복지공공모금회, 대한적십자사 등에서 모은 성금 88억원은 희생자 유가족과 주민생활 안정을 위한 각종 사업에 요긴하게 활용됐고 2011년 신년 나눔 음악회를 통해 모은 성금 32억원으로 지난 2월에 건립된 옹진장학관(영등포구 당산동 소재)은 수도권 대학에 진학한 연평도 출신 학생들의 숙소로 활용되고 있다.

정부도 평도와 연평도 주민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위해 총 385억원(국비 326억원, 지방비 59억원)을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해 국회에 제출했다.

중요 지원사업으로는 행정안전부의 주민생활안정 지원금(44억원)과 노후주택 개량사업(28억원), 교육과학기술부의 연평 초중고 통합교사 신축(64억원), 농림수산식품부의 선진포항 내항매립 및 부두조성(58억원) 등이 포함됐다.

그동안 정부는 서해 5도 주민의 생활안정과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문화시설과 체육시설로 활용할 수 있도록 비상대피시설 42개소를 설치(2012년 3월)했고 연평도 여객터미널 신축, 백령도‧소청도 선착장 정비 등 항만시설을 현대화했다.

특히 백령도에는 지난 7월 대형여객선(2071톤)이 취항한 이래 기상이 좋지 않은 날에도 안정적으로 운항되고 있어 현대화된 항만시설과 더불어 관광객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주민 복지의 측면에서도 주민들은 정주생활지원금(매월 5만원), 해상운송비 등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고 작년에 완료된 피해주택 복구사업에 이어 올해부터는 노후주택 개량 지원사업의 혜택을 볼 수 있게 됐다.

노후주택 개량 지원사업은 집주인이 공사비의 20%만 부담하고 나머지는 정부가 최대 4000만원까지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에는 연평도의 250여 가구를 대상으로 실시중이며 11월까지 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지원대상은 내년부터 서해 5도 전역으로 확대된다.

또 연평도 거주 고등학생은 교육비를 전액 지원받고 있으며 2012년에는 11명이 ‘서해 5도 특별전형’을 통해 대학에 입학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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