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혹독한 한파가 예상되는 가운데 생활여건이 어려운 서울시내 4만2000명의 독거어르신들은 식사나 밑반찬 배달 등의 무료급식과 발열내복이나 침낭 등의 난방용품을 지원받고 폭설이나 한파 시 24시간 이용할 수 있는 ‘임시대피소’를 제공 받는 등 서울시의 특별 보호를 받는다.

서울시(www.seoul.go.kr)는 노숙인 대책에 이어 겨울철 취약계층 중 하나인 ‘독거어르신 특별보호대책’을 마련 지난 11월19일부터 내년 3월19일까지 4개월간 가동한다고 11월25일 밝혔다.

이번에 지원을 받는 독거어르신은 4만2000명으로 서울시 전체 독거어르신의 20%를 차지한다. 시는 기존 보호대상 독거어르신 3만7000명에 생활여건이 어려운 취약계층 5000명을 신규 추가 발굴했다.

기존 보호대상으로 노인돌봄기본서비스 수혜자가 1만8000명, 재가복지서비스 수혜자가 7000명, 무료급식 수혜자가 1만2000명이다.

이번 대책은 독거어르신의 안전관리와 보호, 결식방지, 동사예방 등 기본생계 유지에 중점을 둬 ▴상시 돌봄서비스 강화 ▴집수리, 난방기·상수도 사전점검 및 난방용품 지원 ▴무료급식 지원 ▴임시대피소 운영 등으로 구성했다. 총 8억1800만원의 재원이 투입된다.

먼저 서울시는 돌봄기본서비스를 받는 1만8000명의 독거어르신과 재가서비스를 받는 7000명을 대상으로 동절기 상시 돌봄서비스를 강화했다.

기본적으로 돌보미가 주 1~2회 이상 직접 방문과 안심폰으로 주 2회 이상 지속적으로 안부를 확인하도록 하고 한파가 발령될 경우엔 중앙재난본부와 소방방재청에서 돌보미에게 SMS문자로 일괄적으로 알려 어르신들에게 전달되도록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했다.

여기에 재가서비스 인력을 통해서도 주기적으로 안전을 확인토록 해 촘촘한 돌봄서비스를 지원한다.

또 추운겨울을 따뜻하게 날 수 있도록 집 단열보수, 난방기·상수도 사전점검을 하고 난방용품을 지원한다. 집 단열보수의 경우 외부 창문에 비닐 보호막을 설치해 바람을 차단하게 하고 보일러는 ‘희망온돌 따뜻한 방 만들기’ 사업과 연계해 일제 점검을 받고 부품교체를 하도록 했다.

시는 돌봄수행기관(노인종합복지관 등 25개소, 재가노인지원센터 28개소, 재가관리사 230명)을 활용해 지원 대상을 파악, 총 1만570세대에 소규모 보수(외부 창문 비닐 보호막 설치, 보일러 부품교체 등)를 지원한다.

상수도는 동파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수도사업소와 전문봉사자 등과 연계해 지난 11월20일부터 오는 11월27일까지 일주일간 사전점검을 하도록 했다. 난방용품의 경우 침낭, 담요, 발열내복 등을 지원한다.

오는 12월부터 2월까지 3개월간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위해 무료급식 횟수와 인원을 확대 실시한다. 식사배달의 경우 1일 1식에서 2식으로 확대 지원하고 밑반찬의 경우 주 2회에서 주 4회로 늘려 지원한다.

특히 시는 영구임대아파트 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중심으로 수요파악을 철저히 해 식사배달은 896명을 늘린 5363명, 밑반찬 배달은 1181명을 확대한 7081명 등 총 1만2444명을 지원한다.

무료급식은 현재 식사배달 4467명, 밑반찬배달 5900명에게 제공하고 있다.

또 폭설·한파를 대비해 자치구별로 2개소씩 50인 이상 수용이 가능한 임시대피소 50개소를 지정해 24시간 운영할 예정이며 이에 따른 난방비 예산은 시에서 지원한다.

서울시는 관내 병·의원과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해 폭설·한파로 인한 응급의료사고 발생 시 긴급지원이 가능토록 했고 기타 난방용품 등 후원기관을 개발해 자치구별로 난방용품, 비상식품 필요량을 사전에 확보토록 했다.

특히 한파 피해 주의사항을 담은 안내문도 제작해 독거어르신에게 배포하고 응급상황 발생 시 119나 120 서울시 다산콜, 129 보건복지콜센터, 1661-2129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엄의식 서울시 어르신복지과장은 “독거어르신 특별보호대책을 통해 홀로사는 어르신들이 따뜻하게 겨울을 날 수 있는 최소한의 생계 지원이 가능토록 했다”고 설명했다.
 
세이프투데이 이성하 기자(sriver57@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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