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생산성이 가장 높은 곳은 부산광역시 기장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가 광역지방자치단체 및 한국생산성본부와 공동으로 195개 시군구의 생산성(2011년 실적)을 측정한 결과 부산 기장군이 생산성이 가장 높았고 경기도 고양시와 경남 창원시, 충남 서산시, 서울 서초구 등도 생산성이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11월28일 밝혔다.

11월28일 오후 정부중앙청사 별관 3층 국제회의장에서 시도 및 시군구 단체장 및 공무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회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 생산성 대상’ 시상식이 개최됐다.

생산성 향상을 통한 지방경쟁력 제고를 위해 작년에 이어 올해 2번째로 실시한 ‘생산성 대상’에는 지난해 보다 7개 늘어난 195개 시군구가 자율 응모했다.

행안부는 지난 8월부터 시군구에서 제출한 63개 지표별 자료에 대해 온라인 상호검증, 현지실사, 정성평가를 실시하고 조동성 위원장(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등 35명의 민‧관‧학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공정한 심사를 거쳐 대상과 최우수상, 우수상, 으뜸행정상 등 정부상 30개 수상기관을 선정했다.

대상은 응모한 지자체 중에서 내부관리와 사업성과 영역 생산성을 포함한 종합 총점이 가장 높은 곳이고 최우수상 4곳은 상위 4개소이다.

우수상 14곳은 7개 유형별(일반시, 20만 이상․미만 도농복합시, 30만 이상․미만 자치구, 5만 이상․미만 군)로 내부관리 영역과 사업성과 영역에서 각각 우수한 성적을 거둔 지자체이며, 으뜸행정상 11곳은 지방 재정의 건전성 등 11개 범주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된 지자체이다. 

지방자치단체 생산성지수를 측정한 결과 내부관리와 사업성과 영역을 포함한 종합 생산성이 722.85점(919점 만점)으로 전년 대비 14.73점 상승해 생산성지수는 102.1로 2.1%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역내 총생산(GRDP)과 지역 주민소득, 투자유치, 일자리 증가 등 지역소득 기반 강화가 주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내부관리 생산성은 조직인력관리 적절성과 민관 파트너십 제고, 예산운영의 효율성 향상에 힘입어 전년 대비 2.15점이 상승하여 생산성지수가 100.75로 0.75% 향상됐다.

사업성과 생산성 역시 지역경제 활력화와 지역주민 소득의 증가로 전년 대비 12.59점이 상승하여 생산성지수가 3% 향상됐다.

대표적 수상기관의 사례를 보면 대상을 수상한 부산광역시 기장군은 생산성 지표 전 분야에서 고루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사업체와 취업자 증가수가 전체 평균대비 1.7배로 지역 소득기반을 강화한 점과 예산 1억원 당 공공 건축물 개선면적을 평균대비 3.5배로 높이는 등 인공공간의 향상 부문에서 강점을 보였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경상남도 창원시는 투자유치 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력화와 교통안전을 통한 주거교통환경의 질 향상 부문에서, 경기도 고양시는 문화기반시설의 효율적 운영을 통한 문화체육교육개선과 예산운영 효율성 부문에서, △서울특별시 서초구는 지역공간의 생태기능 강화를 통한 자연공간의 향상 부문과 효율적 지방재정운영 부문에서, △충청남도 서산시는 반복 집행예산을 줄여 정책사업예산을 확대함으로써 예산운영의 효율성 부문에서 각각 높은 점수를 받았다.

으뜸행정상을 수상한 부산광역시 사상구는 마을 주민과 행정의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철로 변 등 저소득 밀집지역에 대해 지역의 가용자원을 총 동원해 주거 및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희망디딤돌 사업을 시행하여 아름답고 살기 좋은 공동체로 재탄생시켰다. 

전라남도 고흥군은 한정된 예산으로 최대 효과를 내기 위해 지역 특성에 맞는 ‘사업타당성 분석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 운용해 타당성 분석을 위한 시간적․비용적 낭비 요인 최소화는 물론 선심성․낭비성 예산 차단 효과를 거두고 있다.

경기도 부천시는 부천교육지원청과 부천 아트밸리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시내 65개교 학생들에게 음악․미술․무용 등 문화예술교육을 실시함으로써 감수성․창의성 함양을 통한 청소년 문제 완화 및 문화인력 양성, 도시브랜드 향상에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시상식에 참석한 맹형규 행정안전부장관은 “행정의 생산성을 높이고 지역발전의 효과성을 제고하려는 노력이 계속되길 기대한다”며 “각 지방자치단체 소중한 경험과 정보를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공유하여 전국이 고루 발전하는 데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는 앞으로 올해 응모한 195개 시군구의 생산성 측정․분석 결과를 담은 ‘환류보고서’를 각 지자체에 보내 부족한 부문을 보완하도록 하고 30개 수상기관의 우수사례를 요약 정리한 ‘2012년 생산성대상 우수사례집’을 제작, 지자체에 보급하는 등 지방 자치단체의 경쟁력 제고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세이프투데이 김용관 기자(geosong39@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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