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는 백령도에서 고성까지 DMZ 일대의 안보·호국 현장을 답사해 안보·호국 유적지를 소개하는 ‘나라사랑 안보체험여행(백령도에서 고성까지)’ 책자를 발간했다고 12월25일 밝혔다.

이 책은 공직자들에게 국가 안보의 중요성을 재미있게 알리기 위해 스토리작가가 실제로 안보·호국현장을 취재해 직접 체험하고 적극 추천한 곳들로 구성됐으며 잘 알려지지 않은 많은 역사적 사실들이 새롭게 조명됐으며 젊은 군인들의 눈물겨운 이야기들도 담고 있다.

각종 기념탑·전승탑·전적비·참전비 이야기를 담았으며 6.25 전쟁 관련 유적지는 물론 항일 유적지도 기록했다. 공직자들이 안보·호국 현장 체험을 통해 순국선열, 호국영령들의 애국정신을 본받아 안보가 호국이요, 호국이 곧 안보라는 사실을 실감나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주요 안보체험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연평도 ‘국민 안보교육장’(피폭주택 3개동 보존, 전시체험관 2층) = 옹진군은 분단의 아픔을 어느 곳보다 크게 체험한 고장이다. 1999년 6월15일 발생한 제1연평해전, 2002년 6월29일 발생한 제2연평해전, 2010년 3월26일의 ‘천안함피격사건’, 2010년 11월 23일 연평도 포격도발사건으로 국민들의 뇌리에는 안보현장의 최전선으로 각인돼 있는 곳이다.

이에 정부는 2012년 11월23일 연평도 포격도발 2주년을 맞아 연평도 그 참혹한 피폭현장에 2개 동으로 이뤄진 ‘연평도 안보교육장’을 건립했다. 파손가옥을 보존-전시하는 별도의 건물도 마련했으며 지하에는 주민대피소 시설을 만들어 관람객들을 체험하는 공간으로 조성됐다.

◆ 북한의 생활상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강화도 평화전망대’ = 강화군 강화도는 섬 전체가 안보현장이요 호국현장이다. 제적봉 정상에 있는 ‘강화평화전망대’는 북한 주민들의 생활상을 지척에서 볼 수 있는 곳이다.

우측으로 개성공단, 임진강과 한강이 합류하는 지역을 경계로 김포 애기봉전망대와 파주 오두산통일전망대, 일산 신시가지가 위치해 있으며 북한 주민의 생활모습과 선전용 위장마을, 개성공단 탑, 각종 장애물 등을 조망할 수 있다.

◆ 파주 민통선 마을 = 대성동은 유엔사의 특수한 법률이 적용되는 마을이다. 주민들은 병역의무와 세금이 면제된다. 밤 12시까지 돌아와야 하고 그 이후 시각에는 출입이 금지된다. 남자가 아내를 맞으면 그 아내는 대성동 주민이 되지만 여자가 외부로 출가하면 주민자격이 박탈된다.

대성동에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은 그리 많지 않다. 안보관광이 하루에 40명으로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임진각에서 민통선인 통일대교를 건너서 승용차로 5분 정도가면 좌측에 ‘통일촌’으로 가는 길이 있다. 1972년 4월 제1사단 예비역 하사관 14명이 민간인통제선 내에서 영농을 시작하면서 마을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 육사생도 6.25참전 기념비(포천시, 100여명 육사생도 희생) = 포천시 가산면 우금리. 청춘의 한이 서린 곳이다. 이곳에는 ‘육사생도 6.25참전 기념비’가 그날의 역사를 웅변하고 있다. 1950년 6월1일 생도 2기생부터 4년제 정규과정으로 입교했으나 6.25 전쟁이 발발해 1950년 6월28일 임시휴교 조치됐다.

결국 졸업을 1주일 앞두고 있던 생도 1기와 4년 과정으로 입학한 지 20여 일 밖에 되지 않았던 생도 2기의 재교생들은 생도 신분으로 우근리 전선에 투입돼 100명의 희생을 치렀다. 참배만 해도 애국심이 무엇인지 호국이 무엇인지를 절절히 느끼게 해준다.

이 책자들은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 공무원교육훈련기관, 도서관 등에 배포하고 행정안전부 홈페이지에 PDF 파일로도 게시할 예정이다.

김인태 행정안전부 비상대비기획관은 “이 책이 많은 공직자들이 안보·호국현장 체험방문을 통해 안보의식을 고취하고 국가관을 심어 줄 수 있는 작은 초석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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