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청장 조석준 www.kma.go.kr)은 박정규 기획조정관이 기상·기후 분야의 UN 산하 전문기구인 WMO(세계기상기구)의 아태지역국장으로 진출했다고 1월7일 밝혔다.

이는 기상청이 설립된 1948년 이래 국제기구 고위직에 진출한 최초의 쾌거이며 기관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됐다.

2000년대 들어 기상청의 위상과 영향력이 한껏 높아지면서 국제기구 진출의 기대감이 커져왔는데 결국 WMO 고위직으로 선정되는 큰 수확을 거두게 됐다.

박정규 기상청 기획조정관은 풍부한 국제 활동으로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기후분야 전문가이다.

이번 쾌거는 국제무대에서 기상선진국으로 인정받는 기술 수준과 각종 국제적 기여활동을 활발히 펼쳐온 것이 반영된 결과이며 주제네바대표부와 외교통상부를 중심으로 한 정부차원의 적극적 지원이 이뤄낸 결실이다.

앞으로 박정규 조정관은 WMO에서 전체 190개 회원국의 30%에 해당하는 58개 회원국이 속한 아시아·남서태평양지역의 각종 기상·기후분야 협력 사업을 총괄 조정·집행 감독하게 된다.

특히 WMO가 최근 개도국 기후변화 대응역량 제고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전 지구 서비스체계 확립 사업의 아·태지역 부분을 담당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최근 인천에 유치 확정된 녹색기후기금(GCF)과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의 녹색관련 사업과 연계해 추진할 경우 우리나라가 아태지역의 기후변화대응·녹색성장의 메카로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고위직 진출은 WMO 진출의 물꼬를 텄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기상청이 그간 국제무대에서 쌓아온 전문성과 경험 등을 가진 인력이 풍부한 점을 고려하면 기상기후 관련 국제기구 진출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세이프투데이 이성하 기자(sriver57@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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