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목척교 주변 정비·복원 등 생태하천사업이 활발히 진행되는 시기에 맞춰 시민들에게 쾌적한 친수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물고기 폐사 등 하천오염의 주원인인 초기우수에 의한 비점오염원을 최소화함으로써 하천수질을 개선·보존 할 수 있는 초기우수처리시설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설치할 계획이라고 4월8일 밝혔다.

대전시의 하수관거는 오수와 빗물·지하수 등이 함께 흐르는 합류식 하수관거와 각각 구분돼 흐르는 분류식 하수관거가 혼용된 체계로 하수를 처리하고 있다.

평상시에는 하천변에 매설된 차집관로를 통해 하수가 하수처리장으로 이송·처리돼 하천수질에 문제가 없으나 강우시에는 차집관로 용량부족으로 차집되지 못한 오수와 우수는 직접 하천으로 유출된다.

특히 강우 시작과 함께 유출되는 초기우수에는 하수관거내 퇴적된 찌꺼기와 불투수층 포장도로 및 지표퇴적물의 세척 등 중금속을 포함한 오염원의 하천유출로 물고기 폐사 사례가 빈번이 발생 하는 등 하천오염의 주원인이 되고 있다.

시에서는 지난해에 시범적으로 14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그동안 물고기 폐사사례가 잦았던 유등천에 3개소의 초기우수처리시설 설치를 완료하고 가동중에 있으며 현재 효과분석 중으로, 우기시에 초기우수 유출수의 수질이 개선되는 등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시는 우선 목척교 주변 복원사업이 완료되기 전 이중굴착에 따른 예산낭비를 고려, 복원 구간내에 1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하고 현재 초기우수처리시설을 공사 중에 있다.

또 우리시 3대하천과 지천에 있는 하수토구(577개소)에 대해서도 유등천 시범설치 구간의 효과분석이 완료되면 확보된 국비로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총 18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약 37개소에 대한 초기우수처리시설 설치공사를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해 오는 2013년에 완공할 계획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초기우수처리시스템이 설치·가동되면 3대하천을 포함한 관내 하천의 수질개선·보존관리가 가능해 시민들에게 맑은 물을 통한 휴식공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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