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소방본부(본부장 이동성)는 2012년 부산에서 음식물 등으로 인한 기도폐쇄 증상으로 119구급대가 응급처치와 병원으로 이송한 환자는 40여명으로 5세 이하 10명, 60세 이상이 17명으로 주로 영·유아와 노인층에서 많이 발생했다고 2월7일 밝혔다.

지난 1월 북구에서 70대 노인이 떡을 먹다 기도가 막혀 숨진 사례가 있었다.

기도폐쇄는 주로 식사 도중에 음식물이 기도에 걸려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주 증상으로는 심한 호흡곤란으로 기침을 하면서 본능적으로 양손으로 목을 감싸는 등 고통을 호소하고 환자의 얼굴과 입술에 청색증이 나타난다.

기도가 완전폐쇄가 되는 경우 3~4분 이내 의식을 잃게 되고 4~6분 후엔 뇌사상태가 돼 생명이 위험해지므로 초기 응급처치가 매우 중요하며 주위에서 기도폐쇄 환자가 발생하면 즉시, ‘119’ 신고와 함께 구급대원이 도착 전까지 환자에게 기도폐쇄 응급처치인 ‘하임리히법’을 계속 실시해야 한다.

‘하임리히법’은 환자가 의식 있다면 뒤에서 주먹을 쥔 손의 엄지를 환자의 배꼽과 명치부위 중간에서 다른 한손으로 주먹을 쥔 손을 감싸고 빠르게 위로 밀쳐 올리며 의식이 없을 경우 환자를 눕히고 명치와 배꼽 중간을 손바닥으로 강하게 올려 쳐주며 이물질이 나올 때까지 계속 실시하는 응급처치로 이물질이 나온 후에도 환자에게서 호흡이 없으면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한다.

혼자 있을 때 기도폐쇄 증상이 나타나면 스스로 의자의 등이나 책상, 식탁의 측면에 상 자신의 상복부를 대고 강하게 압박해 이물질을 제거하는 방법이 있으며 영유아의 경우 주로 장난감, 동전, 사탕 등에 입에 넣어 발생하며 응급처치는 보호자의 팔 위에 영·유아를 놓아 뒤집어서 허벅지 위에 고정 후 손바닥으로 영아의 등을 5회 정도 두드리고 뒤집어 가슴 누르기를 5회 실시하는 것을 반복한다.

또 119신고를 하면 구급상황관리센터의 의료지도를 제공받아 환자에게 보다 정확한 초기 응급처치를 할 수 있어 환자의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기도폐쇄와 같은 응급상황에서 119신고를 할 때에는 유선전화를 이용하면 신고자의 위치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 119구급대의 응급처치를 신속하게 받을 수 있다.

이동성 부산소방본부장은 “음식을 미리 잘게 썰어 조금씩 천천히, 완전히 씹으며 섭취해 기도폐쇄를 예방하고 하임리히법 및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익히는 것이 가족과 동료의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지름길”이라고 설명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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