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소방안전본부(본부장 전병순)는 작년 9월 경북 구미에서 발생한 불산 누출사고에 이어 올해에도 경기도 화성 산성전자에서 잇단 불화수소산(불산) 유출사고에 따른 피해가 따르자, 도내 화학사고 등 유해화학물질사고 사전예방과 대응태세 확립을 위해 불산 취급업체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했다고 2월15알 밝혔다.

점검대상은 도내 불산을 취급하는 10개 업체 중 군산의 OCI와 익산의 동우화인켐으로 이들 업체는 농도 50% 미만의 희석 불산을 사용하고 있는 업체들이다.

50% 이하로 희석된 불산은 끓는 점이 108도가 넘어야 해 가스 발생이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경기 화성에서 사망자를 낸 불산이 희석 불산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희석 불산도 안전하지 않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전북소방안전본부는 유해화학물질 시설 및 방제장비(약품), 유사시 사용할 수 있는 소화약제, 누출시 방제요령 등 유해화학물질 취급소 전반에 대한 현황을 확인했다.

또 유사 시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소방관의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유독물 사고 대응교육을 수시로 실시하는 등 안전관리에도 만전을 다할 방침이다.

전병순 전북소방안전본부장은 “오는 2월21일까지 위험물 특별단속을 실시한다”며 “겨울철을 맞아 이동탱크 및 석유운반차량 등의 위험물 이송이 급증하고 있어 이에 대한 시설의 운송운반 기준 준수 등을 점검하기 위한 특별단속”이라고 설명했다.

전북도 내 위험물 현황은 제조소 112개소, 취급소 1726개소, 저장소 5074개소이다.

전병순 전북소방본부장은 “최근 발생한 불산누출가스사고와 같은 재난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관기관과 긴밀한 공조체제를 구축하는 등 재난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유독물질 취급 사업장은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등 자체 안전관리를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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