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석좌교수와 시골의사 박경철 안동신세계클리닉 원장이 오는 4월12일 인천대에서 대담 형식의 강연을 개최한다. 두 명사의 만남만으로 주목되는 강연은 벌써 세 번째다. 사회 저명인사가 함께 대담 강연을 순회 형식으로 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어서 화제다.

▲ 안철수 교수, 박경철 원장 대담 형식 강연 ‘화제’, 지난 3월16일 조선대 이어 4월12일 인천대에서 계속
두 명사의 순회 강연은 지난해 10월 한국리더십센터 주최로 이화여대에서 열린 ‘글로벌 리더십 페스티벌’이 계기가 됐다. 당시 메인 강연 연사로 초대받은 안철수 교수는 미국에서 인상 깊게 본 대담 형식의 특강을 하기로 하고 박경철 원장이 진행하는 방송에 출연해 친분이 있던 박 원장에게 대담자로 초대한 것.

방송 진행 경험이 많은 박경철 원장이 진행과 질문을 하면 안철수 교수가 답변하는 형식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이 자리에서 청중의 뜨거운 반응을 보고 박경철 원장은 안철수 교수에게 서울뿐 아니라 정보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방학생들을 위해 이런 형식의 강연으로 전국을 순회하자고 제안했다.

안철수 교수가 “미국에서 유명인사들이 강연을 자주하는 것을 보았다.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이라 할 수 있는데 그 시간을 사회에 기부하는 것이다.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응답함으로써 순회 강연이 성사됐다.

이후 협의를 거쳐 올해 들어 첫 강연 자리를 지난 3월16일 조선대에 했고 이어 오는 4월12일 인천대에서 개최된다. 대담 주제는 청년의 희망과 꿈, 도전과 용기, 새로운 시대의 리더십 등이다.

안 교수와 박 원장은 강연의 취지를 “기존 시스템이 요구하는 살벌하지만 비효율적인 교육 환경에서 신음하는 20대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그들이 처한 환경에서 어떤 변화의 자세가 필요한지를 제시하겠다. 그럼으로써 청년 실업, 기회 감소 등의 문제로 고민하는 청년, 특히 서울 중심의 문화에서 소외된 지방학생들이 갈 길을 같이 고민하려고 한다”라고 설명한다.

이 강연은 주최 대학의 학생뿐 아니라 지역 주민, 청년, 청소년 누구나 제한 없이 참석하는 오픈된 강연이라는 특징이 있다. 각 지역 사람들과 현장에서 직접 상호 소통하는 자리라는 의미가 있는 것이다. 또 지방 방송사에서 요청할 경우 녹화를 허락해 참석 못한 사람들이 강연을 들을 수 있도록 한다.

실제로 지난 3월 조선대 강연은 조선대 학생은 물론 광주 지역 주민 50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으며, 광주MBC에 방송된 바 있다.

안 교수와 박 원장은 앞으로 방학 기간을 제외하고 연중 월 1회 정도의 강연을 지속할 계획이다. 강연을 원하는 대학은 박경철 원장의 이메일(donodonsu@naver.com)로 요청해 일정을 조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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