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형근)과 기업은행(은행장 윤용로), 국제보건의료재단, 사회복지협의회는 4월11일 안산 반월공단에서 외국인 근로자 500여명을 대상으로 안과, 신경외과, 내과, 이비인후과, 치과, 정형외과, 영상의학과, 가정의학과 등을 진료할 수 있는 최신형 진료버스 5대가 동원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무료진료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번 봉사활동은 문화적 차이와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병원을 찾지 못하는 외국인 근로자들과 다문화가정의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이뤄진 것이다.

지난 2008년 미얀마 민주화 난민으로 인정 받아 현재 기초생활수급자 1종 지원을 받고 있는 “마웅 예윈라(43)”씨의 경우 만성신부전증을 앓고 있어 지난 3년동안 주 3회이상 혈액투석을 해야만 생명을 연장할 수 있는 상태임에 따라 여러차례 신장 이식 수술을 시도했으나 고액의 수술비를 마련하지 못해 번번이 포기해야만 했다.

그러나 이번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사랑실은 건강천사’ 행사 참여를 통해 천여만원에 이르는 수술비 전액을 지원받아 신장 이식 수술을 받게 돼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이날 의료봉사에서는 “마웅 예윈라”씨 뿐만 아니라 중국동포인 이정순씨, 장길성씨 등에 대해서도 수술비를 지원키로 했으며 A형 간염 항체가 없는 외국인 근로자들에게도 무료 간염접종 및 혈액검사 등을 실시했다.

건보공단 의료봉사단 관계자는 “외국인 근로자뿐만 아니라 다문화가정, 사회저소득계층 등의 의료양극화 해소를 위해 지난해부터 매월 3회 이상 의료봉사를 펼쳐왔으며 이 사업을 올해도 지속적으로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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