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행락철과 하절기에 앞서 식중독 등 식품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에 나선다.

도는 지난 9일 도청 상황실에서 안양호 행정1부지사 주재로 수원대학교 임경숙 교수, 신흥대학 김영성 교수, 푸드원텍 오원택 대표이사, 가람푸드서비스 남궁열 대표이사 등 외부 전문가와 중앙부처 식중독 업무담당, 경기도교육청 급식담당,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역학조사관 등 관련 공무원 등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식중독 예방관리 대책 회의를 개최했다.

경기도가 이날 발표한 식품안전사고 저감화 추진계획에 따르면 도는 ‘범정부 식중독 종합 대응 협의체’ 운영 활성화를 통해 중앙과 연계한 식중독 종합관리 대책을 마련하고 도, 교육청, 관련단체, 대학교수 등 전문가가 참여하는 ‘식중독 예방대책 협의회’를 구성해 매년 2회 개최·운영키로 했다.

또 도와 보건환경연구원, 시·군, 교육청, 학교급식소간에 비상연락체계 구축해 신속한 보고체계를 확립하고 식중독 신속보고 능력 향상을 위한 사전 모의 훈련, 대형사고 사전예방을 위한 ‘조기경보시스템’ 확대 운영 등 식중독 상시 예방체계를 강화키로 했다.

도는 대량으로 음식물을 취급하는 취약시설인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청소년수련원, 횟집 등에 대해서는 시설별, 계절별, 원인별 특성에 따라 맞춤형 지도 점검을 실시하고 특히 식중독의 주요원인인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저감화를 위해 중앙과 지자체가 연계, 지하수 사용학교, 청소년 수련원, 어린이집, 사회복지시설, 기숙학원을 대상으로 연중 노로바이러스 오염조사를 통해 검출시설에 대해서는 즉시 개선조치키로 했다.

또 도에서는 전 시·군에 식중독균 검사장비, 식중독 예방관리 매뉴얼 등을 보급해 영업자 스스로가 자율적 관리를 위한 위생수준 평가 요청시 찾아가는 맞춤형 ,식중독 예방 진단서비스 사업 추진 등 다양한 식중독 예방감시 활동 확대하고 대국민 홍보와 병행한 식중독 예방관리 추진에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수원대학교 임경숙 교수는 식중독 예방을 위해 현재의 시설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도 중요하지만 학교급식시설 등에서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식중독 발생을 줄일 수 있는 조리장과 배식장소의 확충 등의 중요성과, 저소득 위생취약 사회복지시설, 요양시설 등 각 분야별로 영양관리를 할 수 있도록 시설과 인력지원 검토가 필요하고 5~6세 취학 전 어린이에 대한 위생교육도 매우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남궁열 가람푸드서비스 대표이사는 식재료 선택과 유통과정의 위생관리가 매우 중요하므로 냉장유통, 신속한 유통 등의 철저한 지도·감독의 필요성과, 학교내 음용수로 제공되는 정수기의 위생적 관리, 학교주변 영세업소의 값싸고 비위생적인 음식물 판매, 급식안전 전문가 양성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김영성 신흥대 교수는 현재 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어린이 식품안전교실 등은 매우 좋은 사업으로 지속적으로 확대 추진할 필요가 있으며 학교식중독 저감화는 학교 식재료 구입이 매우 중요하므로 양질의 식재료 공급을 위해서는 최저입찰제 구입 등은 재검토돼야 할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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