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석유 시추선 1척을 수주하면서 수주 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 4월9일 대우조선해양은 한국석유공사가 주축이 된 한국 컨소시움으로부터 석유 시추선 1척을 수주했다고 4월11일 밝혔다. 이번 시추선은 건조 후 해당 컨소시움이 참여 중인 카자흐스탄 잠빌(Zhambyl) 광구에서의 석유 탐사에 사용될 예정이다.

▲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사장 (왼쪽에서 네번째), 한국석유공사 강영원 사장 (왼쪽에서 세번째) 등 양사 임직원들은 지난 4월9일 한국석유공사 본사에서 석유시추선에 대한 계약서명식을 가진 후 기념 촬영을 하고있다.
해당 시추선은 길이 100m, 폭 40m로 최대 6000m 깊이까지 시추가 가능한 제품으로, 5m 전후의 낮은 수심에 맞춰 바지(Barge) 형태로 제작된다. 시추선이 운용될 카스피해는 사방이 육지로 둘러싸인 내해로써, 흑해와 폭 16m에 불과한 운하 하나로 연결된 곳이다. 거대 구조물 수송이 어려운 현지 특성에 맞춰 대우조선은 루마니아에 있는 대우 망갈리아 조선소 및 카스피해 연안의 현지 조선소들을 건조에 이용, 적극적인 현지 건조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수주는 대우조선해양이 추진 중인 해외 에너지 개발 프로젝트의 가시적인 성과물로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주를 이뤄냈다는 평가다.

앞으로의 사업 확장 가능성도 기대되고 있다. 잠빌광구는 지난 2008년 5월에 이 계약을 체결한 탐사광구로 카스피해 북서쪽 해상에 위치하고 있고 현재 물리탐사를 진행 중에 있으며 석유 발견시 빠르면 2018년부터 석유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우조선해양은 개발에 필요한 생산 설비 및 플랜트 등을 추가로 수주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수주로 대우조선은 올해 현재까지 15척의 선박과 2기의 해양 제품들을 수주, 약 15억9000만 달러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

현재 대우조선해양은 에너지 자원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자회사인 대우조선해양 E&R을 이용, 카자흐스탄 뿐만 아니라 나이지리아, 인도네시아 등지에서도 이와 유사한 개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러한 자사의 광구 개발 능력과 FPSO, 드릴쉽 등 자사의 핵심제품 개발 능력을 결합시켜 에너지 개발에 필요한 토탈 솔루션 공급업체(Total Solution Provider)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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