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태국이 공동 개최하는 제3차 ARF 재난구호훈련(DiREx: Disaster Relief Exercise)이 50일 앞으로 다가왔다.

ARF DiREx는 ARF 27개 회원국간 재난구호분야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실시되는 민군(民軍)합동 다국적 재난구호훈련으로 한-태 양국이 공동 주최하는 제3차 훈련은 오는 5월7일부터 10일까지 태국 차암 지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훈련에서는 지진과 쓰나미 발생에 따른 대규모 재난발생을 가정하고 각 정부의 민군 구호인력 및 자산, 국제기구 소속 구호인력 등이 재난현장에서 상호 협력하는 방안을 중심으로 다양한 상황별 훈련이 실시될 예정이다.

현재 27개 ARF 회원국 및 UN OCHA(유엔 인도지원조정실), WHO(세계보건기구) 등 관련 국제기구, 국제NGO 등에서 파견되는 총 2000여명의 재난구호 전문 인력이 이번 훈련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태 양국은 작년 5월부터 양자협의체를 구성해 성공적인 훈련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공동으로 협의해 왔다.

우리 정부는 이번 훈련준비를 위해 외교통상부 주관 하에 총 11개 관계부처 및 기관이 참여하는 범정부 TF를 설치하는 한편 작년 11월부터는 외교통상부 내 준비사무국을 설치해 훈련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3차 ARF DiREx는 우리나라가 주관하는 최초의 다국적 민군합동 재난구호훈련이며 이번 훈련을 통해 국제 재난구호분야 관련 국내 유관 기관의 전문성이 확대되고 주요 개발협력 분야인 재난구호분야에서 우리정부의 특별한 기여를 인정받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ARF DiREx는 ARF의 다양한 활동 중 대표적인 모범 사례로 평가되고 있음에 따라, 이번 공동개최가 ARF내 우리정부의 외교적 위상제고 및 한-태 양자관계 증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 정부는 제3차 ARF DiREx에 해외긴급구호대 60여명, 이동식 병원 및 의료진 30여명, 군 인력 100여명 및 군 수송기 등 총 200여명의 인원과 민군자산 파견을 계획하고 있다.

오는 4월1일부터 3일까지 태국 차암에서 제3차 ARF DiREx 최종 점검을 위한 ‘최종 기획 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다.

◆ ARF DiREx 개최 현황
- 제1차 훈련 : 미국―필리핀 공동 개최(2009년 5월, 필리핀), 22개국 참가
- 제2차 훈련 : 일본―인도네시아 공동 개최(2011년 3월, 인도네시아), 25개국 참가

◆ 제3차 ARF DiREx 준비 부처·기관
- 외교통상부 / 국방부, 육군, 해군, 공군 / 소방방재청, 중앙119구조단 / 보건복지부, 국립중앙의료원,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 한국국제협력단(KOICA)
- 제3차 ARF DiREx 공식홈페이지(영문) : www.arfdirex2013.org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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