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소방본부(본부장 이동성)는 119신고 시 정확한 위치 파악을 위해 인터넷 전화 주소지 이전 신청을 시민들에게 당부한다고 3월19일 밝혔다.

작년 10월, 전북 임실에 살던 정모(30, 남)씨는 직장 이전으로 경기도 안산으로 이사를 왔다. 인터넷 전화를 사용하는 정씨는 전화를 그대로 들고 와 경기도 안산 아파트에 설치했고 어느 날 건너편 아파트에 화재가 난 것을 발견하고 집전화로 급하게 119를 눌렀다.

하지만 신고가 들어가야 할 곳은 경기도소방재난본부 119종합상황실이 아닌 전북소방재난본부의 119종합상황실이었다. 다행히 다른 이웃의 신고로 화재는 무사히 진압됐다.

이는 070 등 인터넷전화 이용자가 이사 등을 했였을 때, 같은 전화사업자(이동통신사)가 있는 장소로 이사를 갔을 경우, 주소정보 변경 사실을 전화 사업자(이동통신사 등)에게 통지하지 않고 사용하여 변경 전 주소지로 긴급구조 기관(119, 112 등)에 전화가 연결된 것이었다.

위치 추적 오류 부분은 긴급구조기관, 전화사업자(이동통신사)에서 시스템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라 인터넷 전화 사용 인구가 증가하는 요즈음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

부산소방본부 종합상황실 윤희섭 상황주임은 “070 등 인터넷 전화는 유선전화와 달리 가입자 정보를 통해 위치 정보가 변경되므로, 이사 등으로 이전 설치 시에는 전화 사업자에게 새로운 주소로 변경 등록 요청해 이전 주소로 출동하는 일이 없도록 해여야 한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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