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내년 6월 충남 최초 화재 진압 및 구조·구급 전용 선박이 도 서해안을 누빌 전망이다.

충남 소방안전본부(본부장 정문호)는 서해안 항·포구, 도서의 선박 화재 및 수난사고 등에 대한 대응 능력 확보를 위해 다목적 소방정을 건조한다고 4월2일 밝혔다.

▲ 경남통영소방서에서 운용중인 소방정
내년 6월 첫 항해를 목표로 모두 48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소방정은 전장 30m, 폭 5.5m, 깊이 2.5m, 50톤 규모로 건조할 계획이다.

선체는 가볍고 부식에 강한 특수강과 알루미늄 합금재로, 엔진은 기동성이 요구되는 소방정 특성에 맞도록 고속 디젤엔진 2개를 장착한다.

추진기는 수심이 얕고 어장이나 그물 등 장애물이 많은 서해 연안 운항에 적합하고 속도 및 방향 전환이 빠르며 수상 인명 구조 시 대원 및 요구조자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워터제트 방식을 채택할 방침이다.

이 같은 제원이라면 소방정은 최대 시속 30노트(55.56㎞/h)의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도 소방본부는 전망했다.

소방정에는 또 고성능 소방펌프와 포소화 설비, 인명구조장비, 구급장비 등을 갖추게 되며 1톤급 고속보트 등도 탑재한다.

이를 위해 충남 소방안전본부는 지난 1월 소방정 건조 테스크포스(T/F)팀을 구성, 관련 기관·단체·업체에 대한 견학·자문을 거쳐 설계용역을 추진 중이며 오는 10월까지 설계를 진행한 후 내년 6월 건조를 마칠 계획이다.

소방정이 건조되면 물동량이 가장 많은 당진 고대항에 배치하고 16명으로 구성된 소방정대도 창설해 해상 안전에 대비할 방침이다.

충남 소방안전본부 방상천 방호구조과장은 “다목적 소방정은 선박 화재나 항만, 항구, 도서지역 화재 및 구조·구급 등을 위한 것으로, 획기적인 해난 대응력 향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 ▲선박화재 및 재산피해는 2010년 9건 3억9000여만원, 2011년 4건 3억7000여만원, 지난해 4건 1억2000여만원 ▲해변가 구조·구급은 2010년 343건, 2011년 186건, 지난해 130건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2011년 7월5일 태안군 원북면 만대포구에서는 선박 화재로 9척의 배가 불에 타 3억6000만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저작권자 © 세이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