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는 최근 청주 산업단지 내에서 유해화학물질 유출사고가 빈발함에 따라 그와 유사한 상황을 가정해 대응훈련을 실시했다.

도는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의 일환으로 4월3일 오전 10시 도청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10여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유해화학물질 유출사고 대응훈련’을 마련하고 토의식 도상훈련을 실시했다.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은 오는 5월6일부터 5월8일까지 도를 비롯한 12개 시·군에서 자연재난, 인적재난, 사회적재난 등 5종의 재난대응 훈련을 실시하게 되는데 최근 구미와 여수, 청주 등에서 화학물질 유출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유해화학물질 누출에 대비한 훈련을 한 달 앞당겨 이날 실시하게 됐다.

이날 훈련에는 충북도 치수방재과와 환경정책과를 비롯한 9개 부서와 금강유역환경청, 고용노동부 청주지청, 충청북도교육청, 육군 제 5019부대 등 10여개 기관·업체에서 30여 명이 참여했다.

가상 상황은 청주산업단지 내 ○○화학 공장에서 유독물 저장탱크 보수를 위해 용접작업 중 인부의 실수로 인해 탱크에 용접 불꽃이 옮겨 붙으면서 저장탱크가 폭발하여 대형화재가 발생하고 탱크의 유독가스가 서남풍의 영향으로 봉명동 일대로 확산되어 인명피해와 차량파손, 이재민이 발생되는 것을 가정했다.

조치사항으로는 상황전파, 휴교 실시, 이재민 구호, 방재지원, 피해 확산 방지, 작업장 안전지도 등 신속한 초동대처로 조기에 사고를 진압하고 확산을 막아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특히 이날 훈련에는 이시종 충북지사도 참여해 “대규모 유해화학물질 유출사고가 우리 주변에서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음을 깊이 인식해 도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도록 대비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충청북도 치수방재과 재난방재팀 박노철 팀장은 “충청북도는 앞으로 관내 화학 유해물질 현황 및 특성을 정확히 파악·관리해 사고발생 시 유관기관 간 신속한 상황 전파와 초동대응을 하는 등 유해화학물질 유출사고 대응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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