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놀이터 미끄럼틀에 구멍이 생겨 스마트폰 안전모니터봉사단 앱을 통해 제보했더니 며칠 뒤 깔끔하게 수리가 되었네요. 우리 아이가 미끄럼틀을 다시 탈 수 있다고 너무 좋아합니다. 정말 감사해요!”(대전 서구)

# “무심코 지나던 길가의 담장이 곧 무너질 듯 위험해 보여 출근하면서 사진을 찍어 홈페이지에 올렸더니 바로 조치가 되었어요. 이제 안심입니다.”(충남 예산)

# “맨홀 뚜껑이 없어 아이들이나 어르신들이 지나가다가는 큰 사고가 날 것 같아 제보했더니 바로 뚜껑이 생겼네요. 이제 한시름 놓았어요.”(광주 남구)

최근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생활 속 안전을 헤치는 요소들을 꼼꼼히 찾아내 제보하고 이를 개선시키는 안전모니터 봉사단의 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안전모니터 봉사단은 지난 1999년 발족한 민간 봉사단체로 지역에서 활동하며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현장을 제보하고 재난‧안전사고에 대한 예방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3만271명이 활동 중이며 자영업자‧주부‧회사원‧학생‧택시 운전사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2012년에만 총 4만5912건을 제보해 이중 4만1389건이 처리(처리율 90%)됐다.

이러한 실적은 2011년의 8593건에 비해 434% 증가한 것으로 붕괴위험 건물 철거, 파손된 어린이 놀이시설 보수, 추락 방지용 도로변 펜스 설치, 붕괴위험 하천제방 보수, 파손된 버스 승강장 보수, 맨홀뚜껑 복구 등 매우 다양했다.

안전행정부(장관 유정복)는 봉사단원과 지자체 관계공무원 등 4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4월9일과 10일 이틀 간 충남 천안 상록리조트에서 ‘국민안전 실천 민․관 합동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그간 재난․사고 예방활동을 활발히 벌여온 안전모니터봉사단의 역할을 강화하고 참여한 시민들에게 더 큰 보람과 긍지를 심어주기 위해 개최하게 됐다.

워크숍에서는 강희조 목원대 교수의 ‘재난‧안전사고 예방과 민간의 역할’에 대한 특강과 권역별 토론회 등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유정복 장관은 “그간 안전모니터봉사단의 활동이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큰 역할을 해왔다”며 “앞으로 학교폭력, 성폭력 등 4대 악을 비롯해 국민안전을 해치는 요소를 찾아내서 이를 근원적․선제적으로 예방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고 특히 이를 위해 민간단체와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전행정부는 재난․사고의 전 과정에 있어서 안전모니터봉사단과 같은 민간단체의 참여를 보다 활성화하고 정부와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민관협력 관련 규정을 신설해 제도적으로 이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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