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0일 현재 남상호 소방방재청장이 취임한지 한 달이 다돼 간다. 소방방재청 내부 직원들을 통해 소방방재청 내·외부의 현안 문제들의 해결 우선순위를 정했을 것이다. 이는 소방방재청 내부 직원들을 통해 본 현안 문제들이다. 또 이기환 전 청장이 승진시키고 전보시킨 직원들을 통해 남상호 청장 본인이 해결 우선순위를 정했을 것이다.

취임 한 달을 되돌아보면서 과연 내가 정한 소방방재청 내·외부의 현안 해결문제들의 우선순위는 잘 정해졌는지! 이 현안 해결 문제들을 현재 실, 국, 과장들이 공명정대하게 잘 처리해 나갈 수 있을 것인지! 안전행정부와 소방방재청과의 업무 효율화는 어떻게 이뤄나가야 하는지! 곰곰이 따져봤으면 한다.  

남상호 청장은 지난 3월18일 오전 취임식 후 청사 5층 청장실에서 소방방재청 과별 티타임을 가진 후 오후 2시부터 청사 5층 회의실에서 ‘전국 소방지휘관 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박근혜 정부의 국정철학’ 공유와 ‘국민 불편해소를 위해 선제적 재난재해 원스톱 서비스’를 위한 당면현안 사항을 점검하고 추진사항을 지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정철학 공유를 위해 ‘국민 중심 행정’과 ‘현장중심 정책 시스템’ 추진을 위해 현장에서 국민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현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업그레이드시켜 ‘국민행복’ 소방방재 정책이 완성될 수 있도록 노력을 당부했다. 

남상호 청장은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 관행적, 구조적 잔존 부조리와 조직 기강 저해 요인을 척결해 복무 관련 환경개선 등에 본격 나설 것”도 주문했다. 

“소방방재청의 당면 현안 사항으로 ‘현장 활동 소방공무원 안전사고 방지’, ‘봄철 소방안전 대책 추진’, ‘다중이용업소 화재배상책임보험제도’ 조기 정착 등을 점검하고 향후 국민 불편사항이 없도록 현안사항 추진에 만전을 기할 것”도 지시했다.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전국 소방직 공무원뿐만 아니라 전국 지방자치단체 재난관리 업무 담당 공무원들, 그리고 소방 방재 분야 학계, 산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어느 누구보다도 ‘박근혜 정부의 국정철학’이 무엇이든 ‘국민 불편해소를 위해 선제적 재난재해 원스톱 서비스’를 이루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되는지 잘 알고 있다. 

이들이 원하는 것은 소방 방재 관련 법, 제도의 불합리성을 하루빨리 현실적으로 정비해 나가는 것이다. 현장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청장이 해쳐나가고 해결해 나갈 우선순위를 정해 소방방재청 소속 실, 국, 과별 우선순위를 재정립해 추진해 나가야 한다.

소방방재청은 최근 박연수 전 청장과 이기환 전 청장의 과오를 경험했다. 박연수 청장에 이어 이기환 청장 임기 내에 어떤 과오가 있었는지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 과정에서 소방방재청 소속 실, 국, 과별 해결 우선순위가 동시다발적으로 정해질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종합적인 작업을 성공적으로 이뤄가기 위해서는 현재 실, 국, 과장들 외에 다양한 계층의 소방 방재인들과 접촉해야한다. 현재 실, 국, 과장들이 마련하는 자리뿐만 아니라 청장이 손수 확인하고 크로스 체크할 수 있는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소와 시간적인 한계가 있다면 ‘소방방재청장에게 바란다’라는 코너를 잘 활용했으면 좋겠다. ‘소방방재청장에게 바란다’는 코너를 소방방재청 홈페이지에 새롭게 만들어서 접수되는 것과 접수 결과를 모두 오픈하는 것이다. 이것이 ‘집단지성의 힘’을 활용하는 것이다. 댓글을 달게하고 그 댓글들을 분석하면 소방방재청에 대한 민원이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해결될 것이라 믿는다.     

‘소방방재청장에게 바란다’는 코너만을 위한 전담팀을 조직하는 것도 ‘박근혜 정부의 국정철학’인 ‘국민 불편해소를 위해 선제적 재난재해 원스톱 서비스’가 아닌가?

특히 소방, 방재, 안전 분야 전문지 기자들과도 자주 만나 소방방재청의 내·외부 현안 문제들에 대해 메모하면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눴으면 좋겠다. 소방, 방재, 안전 전문지 기자들이야 말로 소방방재청의 내·외부 현안 문제들에 대해 어떤 전문가들보다도 속속들이 잘 알고 있다.

전문지 기자들의 이야기에는 ‘약이 되기도 하고 독이 되기도 하는 내용’들이 있을 것이다. ‘약이 될 수 있는 것’만 잘 가려서 취한다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어 가장 효율적으로 현명한 청장, 성공하는 청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박연수 전 청장과 이기환 전 청장 때 승진 및 전보인사에 대한 객관적인 평을 들어보고 남상호 청장만의 ‘인사와 전보 원칙’을 바로 세웠으면 한다. 그 때 그 때 인사와 승진의 원칙이 바뀐다면 소방방재청 어떤 직원들도 성심을 다해 ‘국민의 안전’을 위해 일하지 않을 것이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저작권자 © 세이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