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일수 기상청장은 취임 1개월을 맞이해 4월22일 출입기자 정책브리핑을 통해 기상정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이일수 청장은 “날씨가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국정과제(기후변화 적응, 국가재난관리체계 강화 등 4개 과제)를 충실히 이행하면서 국민행복과 경제부흥을 위한 기상기후 서비스 제공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①기상정보 품질 향상과 맞춤서비스 ②기상기후산업 육성 ③기상기후정보 가치 제고 ④기상청 업무 효율화 등 4가지 전략의 12가지 구체적 방안을 제시했다.

첫째, 재해예방과 국민생활 편익 향상을 위해 기상정보 품질향상과 맞춤서비스를 중점 추진한다.

올해 10월에는 주간예보기간(7 → 10일, 2013년 10월 시범운영, 2014년 10월 정규운영)을 대폭 확장해 생활계획 수립과 재해예방에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한다.

동네예보(48시간 → 72시간, 2014년 3월 시범운영, 2015년 1월 정규운영)와 초단기예보(3 → 6시간, 2015년 말까지 점진적 확대)의 예보기간도 점진적으로 확장, 실시한다.

특히 주간예보의 경우 동네예보와 같이 지역을 세분화해 향후 10일까지의 예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또 과거 수도권 침수를 교훈삼아 도시지역은 1km 격자 간격의 강우 확률예측 정보를 제공하고 주요 작물 작황예측 서비스, 해양환경변화정보 서비스 등을 개발해 농어민에 대한 맞춤 기상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재해현장 대응력 강화를 위해 지역기상담당관제(전국 181개 시·군별 전담 직원을 지정해 1:1로 맞춤형 정보를 지원)를 활성화하고 해외 여행객과 교민을 위해 세계 주요도시 기상정보를 제공하며 정보 활용 취약계층을 위해 기상콜센터와 휴대폰 문자서비스(위험기상, 보건·생활기상정보 등을 어르신 돌보미, 사회복지사 등에 제공)를 확대한다.

둘째, 신 성장 동력으로 기상기후산업을 육성해 오는 2017년까지 2000여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한다.

유관기관과 협력해 국산 첨단 기상장비를 개발하고 수입의존도가 높은 기상관측 센서를 국산화하는 한편 경영지도사, 변리사, 관세사 등 분야별로 15명 내외의 전문가 풀이 참여하는 가칭 ‘기상기업 비즈니스 지원단’을 구성해 현장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무료 자문할 계획이다.

또 개도국 지원 사업을 확대해 국산 기상장비와 기상기후관련 SW가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셋째, 기상기후자료의 가치를 높여 분야별 산업 생산성을 향상하고 이상기후 대응역량을 강화한다.

지역산업 활성화를 위해 오는 2017년까지 50개 분야 100개 사업(제주 감귤, 전남 갯벌 사업 등)에 대한 맞춤 기후정보를 개발·제공하고 국가 기후변화 표준 시나리오에 따른 응용정보를 모든 지자체에 1:1로 제공해 지자체의 기후변화 적응정책 수립을 지원한다.

국가 기상기후자료 서비스 확대를 위해 전자민원 발급요소를 대폭 확대(765종 → 1100종)하고 국가 기후자료를 수요자가 직접 분석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교통, 건강 에너지 분야 등과의 융합 기상기후서비스 확대를 위해 올해 안에 기상정보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상기후에 대한 효과적 대응을 위해 내년부터 장기예보를 확률 서비스로 전환하고 5개 주요 하천 유역에 대한 1~3시간 단위 강수예측정보를 단계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는 기온·강수량을 단정예보(정성적: 많음·적음·비슷)로 표현하고 있으나 오는 6월부터는 많음·적음·비슷을 확률예보(정량적)로 표현하게 된다.

넷째, 이러한 정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조직의 내실을 다져 업무효율성을 향상한다.

목측 기상요소를 자동화하기 위해 첨단 관측센서를 도입하고 유관기관 간 협업으로 관측업무를 효율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 기온, 습도 등 일부 기상요소는 예보관의 관여가 최소화되도록 자동화하고 사회·경제적으로 영향이 큰 위험기상 예·특보에 예보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이일수 청장은 “이 같은 정책들을 통해 5년 후에는 국가 차원의 재해예방 및 국민들의 생활계획 수립이 보다 빨라지고 기상기후정보 활용으로 사회·경제 및 산업분야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게 돼 산업 생산성이 향상될 뿐만 아니라 일자리가 창출돼 국민행복을 체감할 수 있는 기상기후 복지서비스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저작권자 © 세이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