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시민들의 안전의식 수준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최근 5년 내 안전교육 경험자는 응답자의 31.5%로 나타났다. 생활 속 안전의 중요성은 인식하고 있으나 교육의 기회가 많지 않은 셈.

서울시는 작년 생활안전을 원년으로 삼아 사람이 중심이 되는 안전문화 조성을 위해 지역별 안전리더 육성, 재난안전교육을 실시했으며 특히 재난취약계층의 안전을 위해 어린이 재난안전교육에 중점을 둬 작년 426개소에 1939회 총 6만6378명의 어린이들에게 재난안전교육을 실시한 바 있다.

서울시는 올해도 ▴재난안전교육 실시 ▴외국인을 위한 재난․안전대비 행동요령 제작 ▴생활안전 길라잡이 제작․배포 ▴안전리더 100명 육성 등 생활 속 안전문화 활성화를 위해 '맞춤형 안전' 관리를 실시한다고 4월23일 밝혔다.

◆어린이, 주부, 어르신 등 대상별로 ‘맞춤형 재난안전교육’ 실시 = 먼저 각종 안전사고 및 재난으로부터 시민의 신체와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안전한 생활습관, 재난발생시 행동요령 및 구조요청 방법, 사고 예방을 위한 생활안전수칙 등 장소별, 유형별 재난안전교육을 실시한다.

특히 작년 어린이를 대상을 실시한 재난안전교육을 올해는 주부․어르신까지 대상을 확대해 대상별 맞춤교육을 실시한다.  

어린이는 교통생활 및 생활식품 안전사고, 주부는 생활용품 기기 폭발 등 생활용품 안전사고 어르신은 낙상 및 의약품 오남용 등 생활건강 안전사고에 중점을 둔 교육을 실시한다. 

◆다문화가정, 한 부모가정 등 참여대상 확대해 ‘어린이 재난안전캠프’ 운영 = 또 작년 지역별, 소규모로 진행했던 어린이 재난안전캠프를 올해는 자치구 합동캠프로 진행해 규모 및 참가대상을 확대한다.

지역별 경진대회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안전체험 프로그램을 구성해 안전의 중요성을 가족과 함께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

주요 프로그램은 ▴우리 집 위험요소 찾기 ▴우리가족 안전연락망 만들기 ▴우리지역 위해요소 찾아 해결하기 ▴엄마 아빠와 함께 배우는 위급상황 대처법 ▴피난음식 체험하기 등이다.

특히 작년 7월30일 다문화가정이 지역주민으로서 안전마을 구성원으로 참여했던 안전캠프를 계기로 올해는 한 부모가정 및 보육원도 참여대상에 포함할 예정이다.

◆외국인의 안전한 서울생활을 위한 ‘재난․안전대비 행동요령’ 제작․배포 = 서울시는 매년 증가하는 외국인 관광객과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위해 ‘외국인 재난․안전대비 행동요령’을 영어, 일어, 중국어 등 3개 외국어로 제작해 배포할 계획이다.

외국인은 언어, 문화, 관습, 생활환경의 차이로 내국인에 비해 위험에 대한 체감이 높으며 대처에 취약한 실정이다.

또 위험에 대비한 기본적 행동요령을 알고 있다하더라도 서울에서 위급한 상황을 당했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

예컨대 외국인 여행객의 안전한 서울여행을 돕기 위해 공항~택시~호텔~쇼핑 등 동선에 따라 기본적으로 숙지하고 있어야 할 안전정보를 한 장의 리플릿에 담아 공항,호텔,관광안내소 등에 비치할 예정이다.

또 외국인 거주민을 위해서는 발생빈도가 높은 생활안전, 계절에 따른 자연재난에 대비한 행동요령, 재난시 연락을 취할 수 있는 연락처를 소책자에 담아 자치구 및 서울글로벌센터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생활안전 정보를 모아 종합적으로 안내하는 ‘생활안전길라잡이’ 제작해 배포 = 시는 그동안 산발적으로 제공됐던 생활안전 정보를 모아 종합적으로 안내하는 ‘생활안전 길라잡이’를 지난해 제작해 배포했다.

올해는 최근 사회적 상황을 반영해 유독물질 누출 등 산업시설사고, 스미싱, 주취폭력 등 신규 25개 분야의 생활안전 길라잡이를 제작․배포할 예정이다.

작년 9월 경상북도 구미시에서 불산 가스 누출사고로 5명이 사망하고 18명이 부상을 당했다. 누출사고로 인한 2차 피해로 1954명이 치료를 받고 135ha의 농작물 피해가 있었다.

유독물 유출사고는 유독물질의 특성상 인체 및 환경에 치명적 영향을 초래하므로 유독물 취급업소의 유독물 누출사고에 대한 적절한 대처방법이 필요하다.

또 문자 메시지를 이용해 휴대폰을 해킹하는 스미싱, 만취상태에서 상습적으로 폭력과 협박을 가하는 주취폭력 등 안전사고는 계속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생활안전 길라잡이’를 통해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적절히 대처하는 방법을 습득해 실생활에서 활용함으로써 평소 안전의식을 높이고 유사시에는 피해를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전리더 올해 100명 육성, 사람이 중심이 되고 시민이 주도하는 생활안전문화 조성 = 작년에 이어 시는 올해도 재난안전리더 100명을 육성한다.

안전리더는 지역사회 생활권 커뮤니티 안에서 위해예방활동, 안전문화 홍보활동, 재난발생시 구호봉사활동 등 안전문화 전도사로 활동하게 된다.

현재 안전모니터봉사단, 지역자율방재단 등 재난·안전 관련 민간조직이 구성돼 있기는 하나 체계적인 교육이나 지원이 미흡해 그 활동에는 한계가 있는 실정이다.

안전리더는 작년 111명을 시작으로 2014년까지 매년 100명씩 양성할 계획이며 안전리더 중 일정자격을 갖춘 사람을 선발해 재난안전교육 강사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작년 안전리더 교육을 이수한 영등포구 이미경(49세)씨는 생활안전에 대한 이론교육과 심폐소생술 등의 실습교육을 활용해 현재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소속 회원으로서 지역 내 어린이집 및 노인정에서 재난안전교육 강사로 활동 중에 있다.

재난·안전 관련 기본적인 교육을 이수한 안전리더는 지역 생활권 내에서 재난관리 및 안전문화 홍보를 위해 주도적으로 활동하고 민관협력의 가교역할도 수행하게 된다.

◆전문적인 지식과 인력을 갖춘 사업수행기관 공모 = 서울시는 이러한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전문적인 지식과 인력을 갖춘 사업수행기관을 공모해 선정할 계획이다.

오는 4월30일 서울시 도시안전과로 신청하면 되고 안전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비영리법인(단체)이면 신청할 수 있다.

사업수행기관의 역할은 안전리더와 재난취약계층 교육을 위한 ▴안전교육 콘텐츠 개발 ▴교육 실시 ▴생활안전 길라잡이 제작 등이며 모든 과정은 서울시 생활안전 자문단과의 협의를 거쳐 진행하게 된다.

자세한 내용은 도시안전과(☎02-2133-8036)로 문의하면 된다.

김병하 서울시 도시안전실장은 “현대의 급격하고 다양한 환경변화에서 관 주도의 안전 및 재난관리에는 한계가 있어 시민의 자발적 참여가 요구된다”며 “안전리더 육성 및 재난안전교육이 시민 생활안전문화 정착 및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한영진 기자(jake@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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