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새로운 운송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는 전기자동차 개발을 위해 전기기술 및 교통정책 분야를 대표하는 연구기관이 손을 맞잡았다.

한국전기연구원(KERI 원장 유태환 www.keri.re.kr)과 한국교통연구원(원장 황기연)은 4월14일 경기도 고양시 한국교통연구원 본원에서 유태환 원장, 황기연 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협력 협정을 맺고 전기자동차 산업 발전을 위해 상호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 기관은 전기자동차 산업의 발전과 관련 기술의 연구 및 개발을 위한 상호 협력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전기자동차 관련 분야의 공동연구 및 학술행사의 공동개최 △인력 · 학술자료 · 정보 및 출판물의 교류 △기타 양 기관의 상호 관심 분야에 관해 협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교통부문의 스마트그리드(차세대 지능형 전력망) 적용 방안 연구 △전기자동차 기반 교통체계 전력망 구성에 관한 연구를 집중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전기연구원(이하 KERI) 유태환 원장은 “KERI는 20여년 전부터 충전시스템은 물론 리튬 2차전지와 프리미엄급 고속모터에 이르기까지 전기자동차에 장착할 수 있는 모듈화된 기기를 비롯해 이들 핵심기기와 관련된 기술을 종합적으로 융합하는 기술을 활발하게 연구해오고 있다"며 “이번 협정서 조인을 계기로 교통연구원과 KERI가 상호 협력하여 연구 및 학술 활동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고 나아가 국가 과학기술 및 전기자동차 관련 산업 발전에 기여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기자동차는 내연기관차보다 친환경적이라는 점 외에도 추진장치가 간단하고 요구되는 부품 수 역시 3만여개에 이르는 기존 내연기관차에 비해 3분의 1가량 밖에 되지 않는 등 전기자동차는 산업전반에 많은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

특히 KERI는 전력분야의 측면에서 향후 전기자동차가 ‘운송’이라는 고유 영역을 기본적으로 유지하면서 동시에 ‘움직이는 에너지 저장고’로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또 전기자동차는 또한 모바일기기 관점에서 풍부한 전력을 가진, ‘움직이는 서비스 플랫폼’으로 그 영역이 확장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전기자동차의 보급은 에너지의 디지털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운송시장뿐 아니라 전기에너지 시장 및 무선서비스 플랫폼 시장에서 산업의 지형 자체를 바꿔놓을 수 있는 거대한 흐름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ERI는 지난 1월 2010년을 맞아 10년 후 세계 산업 지형 및 삶의 질을 바꿔놓을 핵심기술을 망라해 선정 발표한 ‘미래를 바꿀 10대 유망 전기기술’ 중 하나로 전기자동차를 꼽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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