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방재청(청장 남상호)은 오는 5월7일 오후 2시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과 연계한 지진해일 대피훈련을 일본 아키타현 서쪽 근해에서 발생한 규모 8.7 해저지진을 가상 상황으로 동해안지역에서 실시한다고 5월6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박근혜 정부 들어 첫 재난대비 안전한국훈련이며 박근혜 대통령의 해외순방기간 중에 이뤄짐에 따라 소방방재청, 부산광역시, 울산광역시, 강원도, 경상북도 등 관계 기관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진해일 대피 현장훈련은 동해안지역 4개 시·도 20개 시·군·구 35개 주민대피지구에서 일제히 유치원, 초·중·고교생의 현장체험교육과 연계해 실시된다.

특히, 지진해일 발생 시 대피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해약자에 대하여 사전에 지정된 대피안내요원과 함께 대피로를 따라 긴급대피장소까지 대피하는 훈련도 실시된다.

또한 대피하여 있는 동안에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심폐소생술 실습도 체험할 수 있다.

동해안지역에는 지진해일이 발생했을 때 대피할 수 있는 긴급대피장소와 긴급대피장소를 쉽게 찾아갈 수 있는 대피로 안내표지판과 대피지구에 대해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대피안내판이 설치돼 있다.

지진해일 특보가 발표되면 동해안지역에 설치된 지진해일 경보가 울리면 인근에 있는 주민 및 재해약자에게 알려 대피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고 높은 곳으로 대피를 해야 한다.

지진해일이 발생했을 때 ‘더 멀리’가 아니라 ‘더 높은’ 지대로 대피한다. 지정된 긴급대피장소로 몸을 피하는 것이 안전하지만 늦었을 때는 건물의 3층 이상으로 대피한다.

선박에 있는 경우에는 항구로 복귀하지 말고 선박을 수심이 깊은 지역으로 이동시킨다.

이와 병행해 중앙 및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신속·운영해 지진해일 발생 시 신속한 초기대응과 사고수습 공조체계를 확인 점검하고 재난관리책임기관의 임무와 역할을 재점검한다.

일본 아키타현 서쪽근해에서 발생한 지진 해인은 우리나라에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 소요되는 가상 상황에서 예정시간보다 20분 빨리 내습하고 예상파고도 0.5m 높게 해 긴박한 훈련을 실시한다.

지진해일은 내습 전·중단계가 풍수해에 비해 매우 짧아 초기대응이 매우 중요하다. 기상청에서 지진해일 기상특보가 발표되면 지진해일대응시스템을 이용해 파도높이, 도달시간, 침수지역까지 자동으로 예측된 자료를 활용하여 지자체에서 주민을 신속하게 대피시킨다.

남상호 소방방재청장은 “지진해일에 대한 정부차원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국민들의 안전에 대한 인식이라면서 지진해일 대피훈련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지진발생시 국민행동요령을 자연스럽게 체득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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