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는 태국 정부와 공동으로 제3차 아세안 지역안보포럼(ARF: ASEAN Regional Forum) 재난구호훈련(DiREx: Disaster Relief Exercise)을 오는 5월7일부터 10일까지 태국 차암 지역에서 주최한다.

ARF DiREx는 ARF 27개 회원국간 재난구호분야 협력 증진을 위해 실시하는 민군 합동의 다국적 재난구호훈련으로, 2009년 이후 격년마다 실시되고 있다.

2009년 1차 훈련은 필리핀과 미국, 2011년 제2차 훈련은 인도네시아와 일본이 각각 공동 주최했다. 

이번 제3차 훈련에는 우리, 태국, 미국, 일본, 중국, ASEAN 국가 등 총 26개 ARF 회원국과 6개 국제기구에서 1600명 이상의 재난구호 전문인력이 참가해 가상의 대규모 재난현장에서 신속하고 효과적인 구호활동을 전개하기 위해 각국 민군이 상호 협력·조정하는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ARF 대화상대국인 EU에서는 EU 인도지원총국 외, 벨기에, 룩셈부르크, 오스트리아, 영국 등 참가한다. 

이번 훈련은 △지상, 해상, 공중에서 다국적 민군 참여자의 협력체계를 점검하는 현장훈련 △대규모 재난발생시 다국적 재난구호 체계의 효율적인 조정문제를 논의하는 도상훈련 △훈련에서 도출된 문제점들을 평가하고 실제 재난구호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대안 제시를 위한 사후평가로 구성된다. 

이번 훈련의 공동개최국인 우리 정부는 외교부 김봉현 전 다자외교조정관을 수석대표로, 해외긴급구호대 66명, 의료진 40명, 군 인력 106명 등 국내 11개 유관 부처 및 기관에서 총 240명의 구호인력을 파견하고 이동식 병원 및 군수송기(4대)를 포함한 다양한 민군 구호장비와 자산을 동원할 예정이다.

이번 ARF DiREx 개최 결과는 오는 7월2일 브루나이에서 개최되는 ARF 외교장관회의와 오는 10월9일과 10일 브루나이에서 개최되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 East Asia Summit)에 보고될 예정이다.

이번 제3차 ARF DiREx는 우리 정부가 공동주최국으로 참여하는 최초의 다국적 민군합동 재난구호훈련으로, 국제사회의 재난구호 협력 및 각국의 재난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기여를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한편 국내 유관부처의 재난구호 역량과 전문성을 제고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외교부 개발협력국 인도지원과 전혜란 과장은 “재난구호분야가 ARF의 다양한 협력활동 중 대표적인 모범사례로 평가되는 만큼 이번 제3차 ARF DiREx 공동 주최가 ARF 내에서 우리나라의 외교적 위상 제고는 물론, 태국을 비롯한 ASEAN과의 관계 증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세이프투데이 한영진 기자(jake@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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