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가 지난달 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중국 쓰촨성을 돕기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5월9일 오전 10시20분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진으로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를 입은 우호교류단체인 쓰촨성을 돕기 위해 오는 5월28일까지 전 도민 성금 모금운동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모금운동은 도와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신한철),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충남지사(지사회장 민경용)가 힘을 합한다.

총괄 지원을 맡은 도는 공동기자회견 개최, 주한 중국 언론인과의 간담회, 모금운동 관련 관계자회의 등을 추진하며,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신문·방송사를 통한 모금운동 홍보에도 힘을 보탠다.

또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성금 모금 계좌를 개설하고 유관기관 등에 모금 홍보 및 협조를 구한다.

한적 대전·세종·충남지사는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부터 모금된 성금을 받아 중국 홍십자에 전달하게 된다.

도는 앞서 대지진 발생 직후 쓰촨성에 위로서한을 발송한 바 있으며 오는 6월 초 일본과 중국 방문에 나서는 안희정 지사가 쓰촨성을 직접 방문해 위로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안 지사는 이 자리에서 “중국 쓰촨성은 중국 서부대개발정책의 중심지역으로, 충남과 우호교류 관계를 맺고 있는 곳”이라며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우호교류협력단체에 대한 충남도민들의 따뜻한 마음 전달을 위해 모금 운동을 적극 추진토록 하겠다”며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한편 도와 지난 2008년 9월 우호교류협정을 체결한 쓰촨성은 중국 서남부 양쯔강 상류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56만㎢의 면적(한국의 5.7배)에 인구는 8076만명, 1인당 GRDP는 5235만 달러에 달한다.

도와 쓰촨성은 지난해 말까지 5년간 주요인사 8회, 경제통상 및 공무원 상호방문 등 모두 23차례(194명)의 교류를 추진했다.

지진은 지난 4월20일 진도 7.0 규모로 발생했으며, 사망 196명, 실종 21명, 부상 1만1470명, 주택 손실 40만채 등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세이프투데이 김용관 기자(geosong39@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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