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소방본부(본부장 이동성)는 올해부터 119안전기금을 통해 화재피해를 입은 기초생활수급자들의 주거복구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인 ‘119 행복하우스’를 운영한다고 6월13일 밝혔다.

‘안전복지강화를 위한 119안전기금’은 저소득 화재피해주민의 자활 지원과 사회취약계층 안전강화를 실현하고자 작년 3월 부산시 소방본부 소속 공무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조성됐다.

이후 롯데백화점 부산의 4개 지점, 부산시의회 의원, 의용소방대원 및 시민들도 적극 동참해 119안전기금은 올해 5월말 기준 3억4000여만원이 조성됐으며 2014년 2월까지 4억5000여만원이 모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119안전기금은 저소득 화재피해주민 피해복구와 사회취약계층 기초소방시설 지원에 사용(현재까지 7500여만원 지원)될 예정이다.

‘119 행복하우스’ 첫 운영사례로 지난 5월4일 부산진구 당감동 소재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해 화재피해복구 등 자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최모씨 가족(3명)이 선정돼 주거복구지원을 받았다.

소방본부는 1800여만원의 119안전기금을 주거복구(약 19평)에 투입해 화재잔존물 제거, 천장 및 벽체보수, 전기배선 및 조명, 창호, 화장실, 도배 및 장판 복구, 싱크대 설치 등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화재로 소실되고 오염된 주거공간은 쾌적하고 편리하게 복구됐다. 또 사전 복구계획에는 없었으나 최씨 가족의 요청에 따라 생활하기에 불편함이 없도록 가파른 3층 계단 왕래 시 안전을 위해 난간을 추가로 설치했으며 화재로 입은 악몽을 하루 빨리 잊고 안전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단독경보형 감지기와 소화기도 지원했다.

‘119 행복하우스’ 제1호 입주식은 오는 6월14일 오전 10시 최씨 가족과 해당주택 소유자, 소방서 관계자 및 의용소방대원, 국회의원, 부산진구청장, 시의원,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될 예정이다.

부산소방본부 최원근 화재조사주임은 “거의 매일같이 참혹한 화재 현장과 마주하는 소방공무원들이 누구보다도 화재로 인한 처참한 피해와 그로 인한 상처를 잘 알고 있기에 이런 마음들이 모여 이번에 119안전기금을 조성하게 됐다”며 “적은 금액이지만 소방공무원들이 정성껏 마련한 기금을 통해 화재 피해 주민들이 절망 속에도 작은 희망의 싹을 틔울 수 있기 바란다”고 설명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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