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본격적인 봄철을 맞아 지구 온난화 등 기후변화와 외식 및 단체 급식기회 증가 등으로 수족구병, A형간염 등 전염병이 집단 발생하거나 유행할 것에 대비해 이에 대한 예방활동에 적극 나섰다.

4월20일 전남도에 따르면 4월 이후 봄철을 맞아 유행할 가능성이 있는 전염병 중 지정전염병인 수족구병은 손(手), 발(足), 입안(口)에 물집이 생기는 질환이다.

최근 2년 중국 내에서 신경계합병증을 동반하며 폭발적으로 유행했으며 지난해 국내에서도 전국 표본감시 의료기관 146개소를 모니터링한 결과 6338명(전남 4개 의료기관에서 295명 발생·전국대비 4.7%)의 환자가 발생해 이중 신경계 합병증을 동반한 12개월 영아 환자가 사망하기도 했다.

특히 5~7월에 1~3세 연령대에서 가장 발생률이 높아 하절기에 접어들 때 집단생활로 인해 유치원 및 초등학교 저학년층에서의 발생이 증가할 것으로 우려되나 현재까지 예방백신이나 특이적인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아 예방노력이 절실하다.

A형간염도 주로 5~6월중 높은 발생률을 보이고 있다. 잠복기가 30일 정도임을 고려해 20~30대 성인중 B형이나 C형간염 등 간질환자나 동남아 등 유행지역으로 해외에서 장기간 체류하는 경우와 고위험군과 소아는 A형 간염백신을 접종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지난해 전국에서 1만5124건이 발생했으며 전남도에서도 93건으로 전국 대비 0.61%가 발생했다.

또 노로바이러스나 세균성이질, 장출혈성대장균 등 수인성전염병도 최근 3~6월 봄철에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집단설사는 3월 개학 이후 꾸준히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해구 전남도 보건한방과장은 “봄철 유행이 우려되는 수족구병 및 A형 간염 등 수인성 전염병 예방을 위해 손 자주 씻기, 음식물 익혀먹기, 물 끓여 마시기, 과일이나 야채는 씻거나 벗겨서 먹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특히 수족구병은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아이가 완치될 때까지 집에서 자가 격리토록 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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