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물심양면으로 천안함 사고 수습과 유가족 지원에 나서고 있다. 도는 4월21일 경기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해군 천안함 침몰 유가족 성금 6435만6600원을 전달했다.

이 성금은 천안함 침몰로 비통에 잠겨있을 유가족의 아픔을 함께 하기 위해 지난 4월16일부터 3일간 도청 공무원과 소방공무원들이 모금한 것이다.

이날 오후 2시 경기도지사 집무실서 열린 성금 전달식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김용준 경기도청 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신창기 경기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이 참석했다.

성금을 전달하는 자리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우리는 대한민국의 안보를 지키기 위해 순국한 대한민국의 영웅들을 영원히 기리고 기념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사고를 수습하고 유가족들이 심신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평소 해군2함대 사령부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온 경기도는 천안함 희생 장병 유가족들을 물심양면 지원하고 있다.

도는 천안함 침몰 후 4일 만인 지난 3월30일 대형 이동진료차량과 함께 경기도의료원 소속 의사 2명, 간호사 4명, 행정요원 2명 등 8명으로 구성된 이동진료반을 평택 2함대 내 가족대기소로 급파해 실종자가족에게 24시간 상시 의료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지금까지 실종자가족 400여명이 내과와 한방 진료를 받았다.

또 구급차 2대와 구급대원 4명으로 구성된 119구급대도 배치해 29명의 응급환자를 이송했다. 응급환자가 다수 발생할 것을 대비해 구급차 20대가 상시 대기 중이다.

이와 함께 도는 유가족들에게 심리상담서비스를 지원하고 아이돌보미를 긴급 파견해 유가족들이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도는 시책추진비 700만원을 군경위문금으로 지원하고 생필품 26개 품목과 응급구호품 46세트, 식수 등을 지원했다. 군의 특별요청에 따라 영현백 50개, 송배풍기 5대, 양수기 6대, 방진복 570벌, 들것도 제공했다.

도는 앞으로 정부의 희생자 장례 계획과 연계해 도민들의 조문이 가능한 합동분양소를 설치하고 화장지원반을 편성해 화장장비와 장례절차를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도는 평택 해군아파트에서 6개월 내로 퇴거해야하는 희생장병 유가족의 주거안정을 위해 수요를 조사한 후 매입·전세 임대주택 지원, 국가유공자를 대상으로 한 국민임대·분양 주택 특별공급 등 맞춤형 주택공급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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