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8월9일 기온이 35℃로 올 들어 가장 더운 날씨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도심온도를 낮추기 위한 물뿌리기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낮 최고 기온이 33℃를 나타낸 지난 8월8일에 이은 것으로 8월9일도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서울시는 2007년부터 매년 낮 최고 기온이 33℃ 이상으로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면 도로의 복사열과 자동차에서 발생되는 열이 더해져 나타나는 도심열섬현상을 개선, 도심온도를 낮추기 위한 ‘물뿌리기’를 시행하고 있다.

올해는 긴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8월7일부터 9월7일까지 한 달간 서울도심의 주요 간선도로와 버스중앙차로 총 1500km를 대상으로 12시부터 16시까지 물청소차 213대를 이용해 뜨겁게 달아오른 도로 표면 식히기에 나선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조사(2007년 8월17일. 8월23일 : 한강로)에 따르면 낮 시간 최고 온도에 도로 물뿌리기로 버스 중앙차선의 승강장 기온은 0.8℃, 도로면 온도는 6.4℃, 주변기온(인도)은 1.5℃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25개 자치구에 ‘폭염 대비 도로 물뿌리기 매뉴얼’을 배포해 불필요한 물 낭비 없이 효율적인 작업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단,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더라도 비가 예상되거나 습도가 높을 경우엔 25개 자치구별로 현장상황을 파악해 시행하도록 했다.

서울시는 23시부터 익일 07시까지 야간․새벽 시간대에도 열대야 현상을 낮추고 도로 비산먼지를 제거하기 위한 물청소를 실시하고 있다.

야간 물청소는 도로면 온도는 2.8℃, 주변기온(인도)은 0.6℃ 저감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선 서울시 생활환경과장은 “당분간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도로 물뿌리기를 통해 폭염으로 상승하는 불쾌지수와 도로열을 조금이나마 낮춰나가겠다”며 “특히 낮 최고 시간대 도심온도를 낮춰 시민들이 쾌적한 여름을 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김용관 기자(geosong39@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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