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 멎은 뒤 최초 4분은 생사를 가르는 ‘골든 타임’이다. 심장 정지 발생 4분 후 뇌손상이 진행돼 치명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4분 내에 신속히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생명을 살릴 수 있어 심폐소생술 습득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심폐소생술이 필요한 급성 심장정지 발생건수는 매년 증가하는 반면 심폐소생술 실시율은 미국, 일본 등에 비해 매우 낮다.

특히 가정에서 심장 정지가 가장 많이 발생(57.4%)하고 있어 가족을 위한 심폐소생술 교육은 매우 중요하지만 직장‧학업 등 바쁜 일정으로 교육을 받을 기회가 많지 않은 실정이다.

안전행정부(장관 유정복)는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알리고 이를 확산하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장관‧차관 등 간부들과 일반 직원들이 참여하는 심폐소생술 직장교육을 8월12일부터 4회에 걸쳐 실시한다.

이번 교육은 ‘1가정 1안전요원 운동’의 일환으로 유정복 장관을 비롯한 직원 300여명이 참여해 심폐소생술 및 자동제세동기(AED) 실습 등 4시간의 체험형으로 진행된다.

유정복 장관은 심폐소생술 교육을 직접 받은 뒤 “심폐소생술은 내 가족과 이웃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최고의 수단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이를 습득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앞으로 전 국민의 ‘안전요원 화’를 목표로 국민들 스스로 가정‧직장‧지역 내에서 각종 위해요소를 발굴하고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안전문화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전행정부는 중앙 및 지역 안전문화운동 추진 중앙협의회를 중심으로 심폐소생술 등 안전문화운동 실천과제에 대한 홍보․교육을 대대적으로 실시해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안전사고 예방 및 대처 능력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지난 5월30일 정부부처, 민간단체 등 80여 기관이 참여하는 안전문화운동 추진 중앙협의회(안문협)가 출범했고 9개 실천운동 과제를 발표했다. 이미 지역 안문협은 대구, 대전 등에서 구성됐고 8월 말까지 전국적으로 확산될 예정이다.

우리나라의 급성심정지 발생건수는 지난 2010년 2만5909명, 지난 2011년에는 2만6382명, 작년에는 2만7823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국가별 심폐소생술 실시율은 작년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는 6.5%, 스웨덴은 55%, 미국은 30.8%, 일본은 27%이다.

세이프투데이 한영진 기자(jake@safetoday.kr)

저작권자 © 세이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