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소방본부(본부장 오대희)는 장마가 끝나고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에 말벌 출현이 급증함에 따라 추석을 앞두고 벌초를 하거나 성묘를 할 때 벌 쏘임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해햐 한다고 8월26일 밝혔다.

올해 들어 8월26일 현재까지 벌집제거 119출동은 2145건이다. 월별로 살펴보면 1월 1건, 2월 2건, 3월 11건, 4월 20건, 5월 26건, 6월 139건, 7월 583건, 8월 1362건으로 월별로 꾸준한 증가추세이다.

지역별로는 원주 337건, 춘천 303건, 속초 168건, 정선 175건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3년간 총 1만5874건의 벌집제거 출동 중 총건수의 60%인 9512건이 8~9월 사이에 집중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말벌 출현이 급증한 이유는 지구 온난화 등 더워진 날씨와 말벌 번식기가 겹치는 한편 도시화로 인한 서식처가 파괴되면서 온도가 높은 도심 쪽으로 벌들이 이동하게 되고 도심지에서 당분 등 에너지원을 쉽게 찾을 수 있는 것을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오대희 강원소방본부장은 “추석을 앞두고 벌초를 하거나 성묘․등산 등 각종 야외 활동 중 벌집 발견 시 무리하게 제거하려 하지 말고 발견 즉시 119로 신고해 주기 바란다”며 “만약 벌에 쏘였다면 신용카드 등을 이용하여 벌침을 제거하고 적절한 시기에 병원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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