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지난 7월 ‘장애인 전용 개인택시’ 50대를 처음으로 도입한 데 이어, 이번엔 휠체어탑승설비가 장착된 장애인콜택시를 50대 증차, 오는 9월9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장애인콜택시를 도입한 2003년 이래 차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오고 있지만 특히 올해는 예년대비 2배가 넘는 100대를 늘려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의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9월8일 밝혔다.

서울시 장애인콜택시는 2003년 대비 4.6배가 증가된 휠체어탑승설비가 장착된 차량 410대, ‘장애인 전용’ 개인택시 50대 총 460대가 운행돼 대기시간 단축 등 장애인들의 이용 불편이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증차되는 차량 50대는 대기시간 단축 등을 위해 강서, 노원 등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서울 전역에 분산 배치해 운행효율성을 높일 계획으로, 이를 위해 차고지 2개소(용산, 양천)를 확대, 기존 36개소→38개소를 운영한다.

또 이용 장애인 특성에 맞게 휠체어탑승설비가 장착된 장애인콜택시와 개인택시를 적절히 배차하고 퇴근시간 등 취약시간대에 파트타임 운전원 53명을 추가로 투입해 휴무차량을 최대한 가동하도록 했다.

하루 5시간 근무하는 파트타임 운전원 53명 투입은 26대의 증차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지난 7월 도입한 ‘장애인 전용 개인택시’의 한 달간(2013년 7월8일~8월7일)운행실적을 분석한 결과, 일평균 탑승이 254건 증가(2411건(2013년 6월)→ 2665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분내 탑승률이 12.5%p 향상(63.3% → 75.8%)되고, 평균 대기시간이 9분(31분→22분) 단축되는 등 운영지표가 크게 개선됐다.

그러나 이는 방학, 휴가시즌 등으로 서울 시내 원활한 교통흐름도 상당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이므로, 향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운영 효율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계획이다.

또 비휠체어 장애인들을 주요 서비스 대상으로 하는 ‘장애인 전용 개인택시’를 이용한 승객의 대부분은 서비스에 만족(93%)했으며 운영비용 측면에서도 휠체어탑승설비 장착차량 대비 31.4%의 절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장애인콜택시 이용 수요 급증에 따라 하반기에 장애인콜택시 청책워크숍 등을 통해 저비용 고효율 운영방안, 증차 한계에 따른 대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장애인콜택시 차량 증차만으로는 불편 해소에 한계가 있는만큼 장애인 및 장애인 단체, 전문가와 토론 등을 통해 다수의 장애인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장애인콜택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한영진 기자(jake@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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