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종합방재센터 119구급상황관리센터가 20초에 한 번꼴로 상담전화가 걸려오는 등 평소에 비해 3.5배 전화가 폭주하는 추석 연휴 기간을 맞아 5일간의 비상근무에 돌입한다.

이 기간 119전화는 평상시처럼 24시간 체제로 돌아가며 상담 인력이 10명 추가 배치돼 시민들이 전화 상담을 위해 대기하는 시간을 최소화하게 된다.
  
서울 중구 예장동 서울종합방재센터 내 119구급상황관리센터는 작년 6월22일 기존 응급의료정보센터인 1339가 119로 흡수 통합된 콜센터로, 당직 의료기관과 당번 약국 안내, 질병상담 등을 전담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119구급상황관리센터는 통합 이후 첫 해인 작년 추석 연휴 3일(9월29일~10월1일) 동안 1만3122건의 상담전화를 처리했다. 이는 일일 4374건, 20초당 한 번꼴로 전화가 걸려온 셈으로, 일 년 동안(2012년 6월22일~2013년 6월21일) 처리한 일평균 상담 건수(1261건)보다도 3.5배가 많은 수치다. 

119센터는 올해 추석은 작년보다 길어 상담전화가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 오는 9월18일부터 22일까지 5일 동안 비상근무에 돌입한다고 9월16일 밝혔다. 

우선 비상근무 기간엔 기존 인력인 시민의료 상담의사와 구급대원 지도의사, 간호사, 응급구조사 등 총 25명이 휴가 없이 3교대 근무를 한다.

이들은 추석 연휴 기간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휴가와 연가 사용을 자제하고 연휴 이후 대체휴가를 사용하게 된다.

여기에 간호사 또는 응급구조자 자격증을 가진 10명의 일용직 직원을 추가 배치했다.

119센터는 화재, 구조, 구급과 연휴 기간 중 당직 의료기관, 당번 약국 안내, 응급처치, 질병상담 등이 필요한 시민들이 이용하면 된다.

국번 없이 119로 전화를 하면 되며, 이를 모르고 기존 1339로 전화해도 오는 9월30일까지는 119로 통합됐다는 자동 안내메시지가 나오도록 했다. 

당직 의료기관과 당번 약국은 119센터 이외에도 서울시, 25개 자치구 홈페이지나 보건소 홈페이지, 1339 홈페이지(www.1339.or.kr)를 통해서도 실시간 확인이 가능하다. 또 120 다산콜에서도 안내를 한다.

한편, 작년 추석 연휴 기간 이용 내역별을 보면 전체 1만3122건 중 당직 의료기관과 당번 약국 문의가 1만1414건(87.0%)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응급처치문의 739건(5.6%), 질병상담 555건(4.2%), 일반의료지도 260건(2.0%), 구급차출동 22건(0.2%) 순이었다. 평상시 당직 의료기관과 당번 약국 문의는 50.1%를 차지한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10시~12시까지가 2639명(20%)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오전 8시~10시 2467명(19%), 오후 4시~6시 1167명(8.8%)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30대 6653명(50.8%), 40대 2665명(20.3%), 50대 981명(7.5%) 순이었으며 성별로는 여자가 6941명(52.9%)으로 남자 5085명(38.8%) 보다 이용이 많았다.

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추석을 보낼 수 있도록 화재, 구조, 구급 등 기본적인 119업무는 물론, 당직 의료기관과 당번 약국 안내, 질병상담 업무에도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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