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기후기금(GCF) 본부의 인천 송도 유치 이후, 글로벌 녹색수도를 지향하고 있는 인천시가 점차 대내·외적으로 그 규모와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지난 9월10일부터 12일까지 인천에서 개최된 UN기후변화협약 장기재원 포럼에는 전 세계의 기후변화 관련 석학들과 각 국 대표들 140여명이 모여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대응과 적응을 위한 ‘장기재원 마련을 위한 길’이란 주제로 논의가 이뤄졌다.

또 공공부문의 재원조달 방법과 민간부문 참여를 유도하는 공공·민간 협력방안이 이번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개최되는 제19차 UN기후변화협약 총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이전까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회의는 UN기후변화협약 사무국이 위치해 있는 독일이나 국제기구가 밀집해 있는 유럽중심의 도시에서 개최되었으나, GCF 유치를 계기로 인천시는 세계 기후변화 담론을 담아내는 국제도시로서의 위상을 새롭게 정립해 가고 있다.

그간 인천시에서는 지난 3월 유엔환경계획(UNEP)에서 주관하는 ‘아시아 ․태평양 기후변화 적응포럼과 6월 ‘2013 글로벌 녹색성장서밋(GGGS)’,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이사회’, ‘GCF 이사회’ 등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대규모 국제회의가 지속적으로 개최되고 있는데, 이는 기후변화 담론을 위한 최적지로 인천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국내적으로도 한국국제정치학회 주최로 기후변화 거버넌스 형성을 위한 국제학술회의와 녹색환경포럼 주최로 글로벌 녹색수도 발전을 위한 포럼 등 크고 작은 학술회의가 인천에서 이미 개최됐다.

또 오는 11월에는 인천시와 연수구의 주관 하에 국내·외 대학생 등 600여명이 참가하는 ‘2013 송도 모의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와 12월에는 OECD 등 국제기구와 연계한 ‘국제기후 금융포럼’ 등이 인천에서 개최될 예정에 있어, 점차로 ‘기후변화 담론’하면 ‘인천’이라는 새로운 공식이 국내․외 무대에서 정립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이러한 GCF 유치에 따른 유·무형적 효과는 이미 예견됐으며 올해 말 GCF 본부의 송도 이전이 완료되고 나면 본격적으로 UN기후변화협약을 비롯한 기후관련 국제기구의 각종 포럼과 워크숍이 인천으로 러쉬(Rush)를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시는 GCF 사무국의 인천 송도 안착을 위한 행·재정적 지원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초대 사무총장인 헬라 체크로흐(Hela Cheikhrouhou)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통해 세계 속의 글로벌 녹색도시로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또 UN기구와 국제기구를 지속적으로 인천에 유치해 ‘범지구적 기후변화 스마트 그리드’구축을 위한 청사진도 함께 만들어 가고 있다.

세이프투데이 한영진 기자(jake@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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