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으로 전국이 뜨거웠던 지난 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 사람들이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무엇일까?

안전행정부(장관 유정복) 국립재난안전연구원(원장 여운광)이 트위터(twitter)를 분석한 결과 ‘조심하라’와 ‘먹다’라는 말을 가장 많이 언급됐고 가장 많이 언급된 장소는 ‘바다’나 ‘산’이 아니고 ‘집’이라고 9월23일 밝혔다.

사람들은 폭염이나 더위의 대비책으로 ‘집’에서 무엇인가를 ‘먹으며’, 서로의 안위를 걱정해 ‘조심하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분석에 따르면 폭염시 ‘집’에 대한 언급이 급격히 증가했다가 무더위가 누그러짐에 따라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상적 더위를 경험했던 8월초 ‘무더위‧폭염’과 같은 더위 관련 단어와 함께 ‘집’이라는 단어와 ‘먹다’라는 단어가 급격히 증가해 8월13일 최고치에 달한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이 같은 결과는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 재난을 대비하는 데 있어 사람들의 감성을 분석하고 그에 맞는 대비책을 찾기 위해 최근 개발한 ‘스마트 빅보드(Smart Big Board)’를 통해 나타난 것이다.

스마트 빅보드는 기상관측 감지센서, CCTV 등 재난 대비 자원과 트위터 멘션 등 모든 정보 네트워크를 총체적으로 가동해 재난관리에 활용하는 최첨단 재난관리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우선 기존에 있는 기상관측 감지센서의 정보와 트위터 분석을 통해 해당 멘션이 올라온 시점과 장소를 지도 위에 실시간으로 표시하게 된다.

또 해당 지역 CCTV를 지도와 자동 연계시켜 정확한 재난상황을 파악하게 되는 것이다.

이번 분석을 맡은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최선화 박사는 “특정한 재난에 대해 갖는 부정적 감성은 그 재난에 대해 느끼는 위험의 정도로 볼 수 있다”며 “때문에 재난이 발생할 때 나오는 국민의 부정적 감성이나 호소를 분석하는 것은 위험단계별 대책을 수행하는 데 매우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 박사는 또 “우리 연구원은 재난 관련 정보의 총체적 구현을 목표로 개발된 스마트 빅보드를 통해 국민이 위험을 느끼는 감성을 분석해 국민에게 맞는 단계별 재난관리 대비와 예방책을 수립하여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운광 국립재난안전연구원장은 “폭염‧호우‧전력부족 등 17개 재난 분야에 대한 모든 재난 관련 정보를 총체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위험의 전조를 사전에 파악할 수 있는 것이 스마트 빅보드의 큰 매력”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분석을 통해 재난을 선제적으로 예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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