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열악한 환경으로 일반인 보다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은 거리 노숙인을 대상으로 수원역 광장에서 무료 결핵검진을 실시한다.

도는 4월27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수원역광장에서 거리 노숙인을 대상으로 결핵 무료이동검진을 실시하고 검진 결과를 분석한 후 성남, 안양 등 다른 지역까지 점차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무료 이동검진에는 결핵협회 경기도지부, 경기도의료원, 무한돌봄센터, 노숙인쉼터 등이 함께 참여했다. 이들 기관은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해 환자 발견에서 치료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노숙인은 병을 얻어도 적절한 의료혜택을 받지 못해 일반인에 비해 평균수명이 20년이나 짧고 사망률은 3.1배나 높다”며 “특히 결핵은 노숙인에게 가장 취약한 질병이기 때문에 무료 이동검진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도에 따르면 취약계층 결핵 유병률은 노숙인(4.76%), 오벽지(3.72%), 수용시설(2.32%)로 노숙인이 가장 취약한 실정이다.

한편 결핵은 많은 사람들이 가난 때문에 제대로 못 먹던 시대에 발생했던 질병 정도로 생각하고 있으나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1/3이 감염돼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08년 2323명이 목숨을 잃을 만큼 위세를 떨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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