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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세계은행 한국사무소 설립’ 확정
GCF는 물론 세계은행까지 껴안는 인천경제자유구역
2013년 10월 11일 (금) 16:38:08 한영진 기자 jake@safetoday.kr

10월10일(미국 현지 시간) World Bank Group(WBG) 김용 총재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현오석 장관은 미국 워싱턴 D.C.에서 WBG 한국사무소 설립을 위한 협약체결에 서명했다.

WBG는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에 한국사무소 본부를, 서울에는 연락사무소를 열기로 하고 WGB의 협력을 토대로 경제개발정책, 정보통신기술, 인프라, 금융 등 한국이 강점을 보유한 다양한 분야에서 개도국 발전에 기여하자고 입을 모았다.

1950년대 초,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미화 67달러에 불과했던 한국은 현재 2만 달러가 넘는 국제사회의 원조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바뀐 극히 드문 사례로 꼽힌다. 세계 14번째 경제대국인 한국은 세계은행그룹의 핵심적인 동맹이자 세계 최빈민국들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국제개발협회(IDA, World Bank Group의 한 기관)의 주요한 기부국가 중 하나가 된 것이 달라진 한국의 위상을 대변한다.

한국사무소를 통해 우리나라의 독특한 경제개발경험을 개도국 지원에 활용하기를 희망하는 WBG 김용 총재는 협약식에서 “지속적인 발전, 생활개선을 위한 인프라와 서비스 개발, 지식경제로의 역동적인 전환 등 한국의 특별한 경험은 다른 많은 개발도상국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은 한국과 WBG의 동맹역사에서 중요한 순간”이라고 평한 현오석 부총리 역시 “한국은 타 개발도상국들이 처한 정책적인 과제들을 인식하고 지난 수 십 년간 얻은 지식과 노하우를 공유할 준비가 됐고 한국사무소가 그들을 위해 폭넓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World Bank Group은 보통 World Bank라 일컫는 IBRD(국제부흥개발은행)와 IDA(국제개발협회)를 비롯하여 IFC(국제금융공사), MIGA(국제투자보증기구), ICSID(국제투자분쟁해결본부)를 포함한 5개 기관으로 이뤄졌는데 각 기관은 형식상으로 별도기관이나 실제로는 IBRD의 총재가 각 산하기구의 총재직을 겸임하므로 운용상 매우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이번 송도 한국사무소에는 ICSID를 제외한 총 4개 기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IFC는 세계최대 민간분야 개발기관으로 신흥경제시장에 투자를 원하는 주한 기업들과 긴밀하게 협력하며 MIGA 역시 한국 민간기업의 대개도국 투자촉진의 매개체로 아시아 투자가들의 활동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10월 서울에서 열린 세계지식공유포럼에 참석한 김용 총재와 송영길 인천시장의 면담으로 물꼬가 트인 이번 쾌거는 지난 12월부터 올 5월까지 네 차례의 송도 실사를 거치며 서울과의 경쟁을 통해 결정됐다. 오는 10월 중 국회 본회의 심의․의결과 11월 공식발표 후 개소는 12월로 잡혀있다.

WGB 송도입주는 사무소 주재원, 가족, 지역고용, 국제회의 참가자, 관광객 등의 소비지출과 연간 약 40회 정도의 국제회의, 워크숍, 컨벤션 개최로 상당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국제기구는 국가적 상징 및 국제적 영향력의 수단으로 남북관계 긴장억제 등 대외 정치적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여 한국의 위상은 물론, 이번에 설립될 World Bank를 비롯해 GCF와 GGGI를 포함 총 14개의 국제기구가 입주해 있는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송도 또한 녹색성장의 메카와 국제금융특화도시로의 이미지 격상도 간과할 수 없는 성과로 여겨진다.

이번 세계은행 한국사무소 유치와 관련해 송영길 인천시장은 “작년 10월 GCF유치에 이어서 세계은행 한국사무소 본부가 인천 송도에 유치된 것은 GCF와의 시너지 효과가 발생돼서 송도가 국제금융도시의 중심으로 발전할 수 있는 상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세계은행의 역할에 대해서는 “세계은행은 관련 5개 국제기구가 함께 기능을 하게 될 것”이며 “GCF와 협력을 통해서 금융과 국제적인 지원, 지식공유, 금융상품 개발 등으로 금융의 중심활동지로 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세계은행이 신설조직인 GCF 기금을 3년동안 위탁 운영하도록 돼 있는 만큼 상호 협력을 통해서 녹색금융과 개발도상국의 파이낸싱을 같이 공유하는 관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인천시는 경기은행이 없어진 뒤로 금융기반이 취약했던것에 대한 피해의식이 이번 기회로 말끔히 씻어내게 됐고 GCF 기금을 위탁 운영하게 될 세계은행이 유치된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면서 “송도가 서울을 제치고 세계은행을 유치하게 된 핵심적인 이유는 GCF와의 상호 협력관계과 시너지 효과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제 송도는 첨단산업, 레저복합시설이 한데 어우려져 국제적인 모델도시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며 “세계은행, GCF 유치와 함께 더욱 필요한 것은 GTX와의 연결로 인천과 서울이 상호 공동 발전할 수 있는 시너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인천시는 세계은행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행정적인 뒷받침을 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한영진 기자(jake@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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