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가 산업용‧특수가스 분야 세계 최고 기업의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10월21일부터 유럽을 방문 중인 안희정 충남지사는 10월24일 독일 뮌헨 린데(Linde) 본사에서 이완섭 서산시장, 라이너 슐리커(Rainer Schlicher) 린데 글로벌 사업부문 사장과 900억원(외국인 투자 5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MOU에 따르면 린데는 오는 2015년까지 서산시 대산읍 대산화학단지 내 6595㎡의 부지에 질소와 수소 등 산업용 가스 생산공장을 건설한다.

도와 서산시는 린데가 공장을 건설하는데 필요한 인‧허가 절차와 인프라 시설 등을 적극 지원한다.

도는 이번 MOU에 따라 공장이 정상적으로 건설‧가동되면 서산 대산화학단지 내 공장 등에 산업용 가스가 안정적으로 공급돼 대산단지 입주 기업을 비롯한 국내 기업들의 산업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향후 5년간 매출액 4500억원, 직접 고용 50명, 생산 유발 효과 8000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3500억원, 1350억원 규모의 수출과 1500억원대의 수입 대체 효과 등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협약식에서 슐리커 사장은 “최근 세계 경제에서 한국은 놀라운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충남이 있다”며 “충남은 특히 국토의 중심이자 수도권 배후지역으로 입지가 탁월하고 고속도로와 철도, 무역항 등 물류 인프라가 잘 갖추고 있으며 적극적인 외자유치 정책을 펼치고 있는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산업용 가스 생산 시설을 서산에 건설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안희정 지사는 “산업용 및 특수 가스 분야 세계 최고 기업인 린데사의 이번 투자 결정은 충남 서산지역이 산업용가스의 동아시아 전진기지로 입지를 다져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린데의 사업 성공을 위해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1879년 독일 뮌헨에서 의료용 및 냉동용 특수가스 제조 전문기업으로 설립된 린데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브라질, 중국 등 100개국에서 산업용 및 특수 가스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종업원 6만2000여명에 연 매출 153억 유로(약 22조2105원)를 기록하고 있다.

세이프투데이 한영진 기자(jake@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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