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시공 중인 초고층빌딩의 대부분은 화재 등 재난발생 시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화재 시 화재발생지점에서 위층으로 불길이 확산되지 못하게 하는 층간틈새공사(내화충전재)가 부실 시공되고 있다. 시공사는 허위 시험 성적서를 제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차원의 제도 보완·시스템마련과 함께 제대로 된 제품이 선정·시공되는지 공사 이후에도 철저하게 지속적으로 관리 감독하는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 

이명수 국회의원(새누리당, 충남 아산, 국토교통위원회)은 11월1일 실시될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 “초고층빌딩 화재취약 문제를 지적하고 시공현장에 대한 철저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며 “국토교통부에 조속한 시일 내에 대책을 수립하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명수 의원은 “555m에 123층 높이의 제2롯데월드 공사현장 조사결과 시방서는 적법, 실제 시공은 불법으로 나타났다”며 “외벽과 층간 사이를 메우는 내화충전재 즉, 선형조인트가 화재에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초고층빌딩이 화재 등 재난발생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하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화재 시 불길이 위층으로 확산되지 못하도록 하는 층간틈새공사(내화충전재)가 부실시공 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정부 차원의 제도 보완 및 시스템 마련과 함께 제대로 된 제품이 선정·시공 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공사 이후에도 철저하게 지속적으로 관리·감독하는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서울 잠실에 건설 중인 제2롯데월드(123층, 세계 4번째 초고층빌딩) 건설현장에 시공된 내화충전재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성능실험 결과 시방서와 다른 부실 내화충전재가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명수 국회의원에게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제2롯데월드 건설현장에 시공된 내화충전재의 화재 실험결과 불과 10분 만에 숯덩이로 변했으며 이는 시공된 내화충전재의 밀도가 76kg/㎥로 시방서상 밀도 100kg/㎥ 이상의 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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