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오는 11월15일부터 내년 3월15일까지 4개월간 ‘2013년 겨울철 종합대책’을 본격 가동, 서민생활 안정화와 시민안전 보호에 나선다고 11월13일 밝혔다.

시는 같은 기간 한파와 폭설에 대비한 ‘재난안전대책본부’도 24시간 운영해 관련 기관과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고 예기치 못한 긴급 상황에 대배한다.

겨울철 종합대책은 혹한, 폭설 등이 집중되는 겨울을 맞아 각종 재해나 사고 없이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특히 올해 겨울은 평년 기온(-3~-8℃)보다 낮아 혹독한 추위가 예상됨에 따라 한파에 취약한 소외계층 집중지원, 제설대책 등 겨울철 나타날 수 있는 불편‧불안을 최대한 예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2013년 겨울철 종합대책’은 ▴복지 취약계층 보호 ▴제설대책 ▴화재예방 및 도시시설물 안전관리 ▴보건·위생관리 ▴시민생활 불편해소 총 5개 분야로 나뉘어 촘촘히 추진된다.

서울시는 독거어르신‧노숙인‧결식우려 아동 등 취약계층 대상별 특성에 맞는 복지지원을 강화하고 민‧관 협력을 통한 ‘희망온돌 사업’도 함께 추진해 복지 사각시대에 놓인 어려운 이웃에게 나눔의 온기를 전할 계획이다.

올해 겨울철 종합대책 중 강화되는 주요 대책은 ①시 도로사업소 제설작업 차량 확충(75대→87대), 자동염수살포장치 설치 확대(9대→12대) ②장애인 거주시설 김장비 지원액 인상(1인당 6500원→7000원) ③연료비 경감 대상 확대 및 방식 변화(지난 5월1일부터 저소득층→18세 미만 모든 다자녀가구도 추가, 사용량에 따라 경감방식→소득수준에 따라 정액제) ④상수도 동파예보제 개선(3단계→4단계로 세분화) 이다.

먼저 서울시는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해 민‧관 협력에 기반한 ‘희망온돌 사업’으로 나눔 활동을 전개함과 더불어 독거어르신, 노숙인, 쪽방촌거주민 등 다양한 저소득 소외계층 보호에도 적극 나선다.

우선 비수급자 위주의 긴급지원 대상자들에게 생필품과 의약품, 방한용품을 지원하는 ‘희망마차’를 평시 주 2~3회 운영하던 것에서 겨울철에는 주 4~5회로 확대한다.

또 미성년자를 동반하며 찜질방, 여관 등을 전전하는 주거위기가정을 일제조사(10월18일~11월8일)해 임차자금지원운영위원회를 거쳐 최대 500만원의 임대‧월세보증금을 지원한다.

이 외에도 주거취약가정을 위한 ‘행복한 방 만들기 사업’, 새벽 인력시장 아침식당 ‘빨간밥차’ 운영(주5일, 04:00~06:30), 푸드뱅크‧마켓사업 등 봉사단체와 일반시민의 자발적인 기부와 참여로 이뤄지는 희망온돌사업을 통해 올 겨울철 지속가능한 복지지원시스템을 계속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800여명의 어르신돌보미 인력을 활용해 동절기 거동이 불편한 2만3340명의 독거어르신(돌봄기본서비스 수혜 중인)을 상시 모니터링 한다. 이들은 동절기에 주1회 이상 방문하고 주2회 이상 안부전화를 걸어 어르신의 안전을 수시로 확인하고 응급상황 발생 시 소방서‧보건소 등과 연계해 신속히 구조한다.

또 재가복지서비스를 이용 중인 7200여명의 어르신에 대해서도 안전을 주기적으로 확인한다. 특히 시는 독거어르신의 기본현황, 서비스 관리실태, 응급상황 발생여부 등을 실시간 확인하기 위해 지난 10월 구축한 ‘어르신돌봄서비스 통합전산시스템’을 활용할 계획이다.

12만3000여 기초생활수급가구에 대해서는 가구당 5만원의 월동대책비를 지원하고 생활시설 거주 장애인과 결식 우려 아동을 위한 대책도 마련해 적기에 추진한다.

시설거주 장애인들의 경우 해당 시설에 김장비(1인당 7000원)와 난방비(4억6600만원)를 지원하며 4만여명의 결식아동에 대해서는 방학기간 에도 급식지원을 계속한다.

둘째, 서울시는 기상 이변으로 인한 폭설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제설에 필요한 장비․자재 등 필요한 자원들을 확대 준비하고 강설시 초동대응 시스템을 강화했다.

우선 시는 제설구역을 사전에 지정하고 이에 필요한 인력과 장비, 자재를 확충하고 있다. 제설 3단계(대설경보) 발령시에는 직원 4만217명이 동원될 계획이며 제설차량 763대, 제설장비 258대, 제설제 6만6695톤을 확보해 초기 제설에 나선다.

특히 제설차량에 GPS 모바일장비를 장착해(249대) 상황실에서 제설현장을 지휘하고 해안지역 강설 이동경로에 설치한 CCTV(5개소)를 통해 강설 징후를 미리 포착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취약지점 287개소에 대해서는 제설담당제를 지정하고 염화칼슘, 소금, 모래, 삽 등이 비치된 제설함 3301대를 설치한다.

서울시는 여기에 ‘시민 참여’를 강조했다. 우선 410동 7600여명의 생활안전거버넌스, 청소년 자원봉사자를 활용해 제설활동을 독려하고 ‘눈치우기 인증샷’, ‘시민과 함께하는 제설 UCC 공모’ 등 관련 이벤트를 열어 제설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유도한다.

또 ‘스마트 불편신고’ 앱(App)을 활용하면 누구나 제설함 보충이나 상습결빙지역을 지도 위에 등록하고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다.

폭설에 따른 시민불편에 대비해 교통대책도 차질없이 추진한다. 서울시는 대설경보(3단계)가 발령될 경우 지하철은 혼잡시간대와 막차시간에 1시간, 버스는 노선별로 최대 1시간 연장운행 한다.

강설, 도로결빙 등으로 인한 도로 통제시에는 시내버스가 우회 운행하도록 하고 이를 안내문, 전광판, 트위터 등을 통해 홍보한다. 주요 상습 통제구간을 운행하는 시내버스는 총 79개 노선 1934대이다.

지하철의 경우 강설시 취약구역의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역사제설 전담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3단계(대설경보) 발령시 900여명의 전담지원자가 출동해 제설작업을 실시한다.

셋째, 올해 겨울철은 기온의 변동폭이 크고 건조한 날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서울시는 현장 중심의 취약지역 소방특별검사와 화재취약 시설물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우선 11월까지 다중이용업소 등 대형화재 취약대상 1만493개소에 대해 소방특별조사를 실시하고 공장‧창고시설, 연구실, 전통시장에 대해서도 화재 대비 안전점검에 나선다.

11월 중으로 저소득층 3천 세대에 기초소방시설을 보급하고 쪽방‧주거용 비닐하우스 등 취약지역 6432세대에 대한 소방안전점검도 실시해 화재예방에 힘쓴다.

이 외에도 11월1일부터 12월15일까지 45일 간을 산불조심기간으로 정해 북한산 등 서울시내 7개산을 대상으로 산불예방 및 진압대책을 추진하며 불조심 시민홍보활동도 함께할 예정이다.

겨울철에는 특히 도시시설물의 균열, 붕괴 위험이 크므로 도로, 공사장 등 각종 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공원이나 문화시설에 대해서도 관리‧점검을 철저히 해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우선 시는 겨울철 재해에 대비해 도로시설물 538개소, 동절기 취약한 도시기반시설 공사장 34개소를 대상으로 특별 안전점검에 나선다. 시설의 균열상태, 소화시설의 구비여부 등을 집중 점검하고 있다.

또 시민들이 자주 찾는 110개 공원을 대상으로 관리상태, 동‧식물 보호대책 등을 살피고 254개의 부동산 문화재의 경우 문화재위원, 관계기관의 협조를 받아 동결‧동파여부, 소화‧전기설비 등을 점검한다.

넷째, 서울시는 겨울철 전염병 유행에 대비해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는 등 시민건강 보호에 만전을 기한다.

우선 자치구 보건소의 협조를 받아 자치구 집단환자 발생여부를 확인하는 등 방역근무체제를 유지하고, 모기를 매개로 하는 감염병 예방을 위해 대형건물 지하공간, 집수정 및 정화조에 서식하는 모기유충의 구제를 실시한다.

또 김장철 대비 김치류, 절임배추, 젓갈류, 고춧가루 등 성수식품 제조업소를 대상으로 현장 위생점검을 실시하고 김장용 농수산물 300건을 수거해 안전성 여부를 검사한다.

이 외에도 시는 축산물 판매업소, 집단급식소, 약수터 등에 대해서도 위생실태를 점검해 위반사항이 적발될 경우 법률에 의거 행정조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농․수산물 수급 안정, 쓰레기 적기 수거, 에너지 안정공급 등 필요한 조치를 통해 겨울철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불편사항을 사전에 차단한다.

우선 김장철에 농․수산물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배추, 무, 마늘 등 농산물 8개 품목, 조기, 명태 등 수산물 6개 품목을 중점관리품목을 선정해 수급상황을 관리한다.

시는 김장 주요품목 가격정보를 농수산물공사 홈페이지 및 ARS, TV, 라디오 등에 공개할 계획이다.

또 전통시장과 농부의 시장을 활용, 농․수산물 직거래를 추진해 김장을 준비하는 시민들이 김장재료를 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겨울철 기습 한파로 인해 빈번히 발생하는 계량기 동파와 대형 송수관 누수사고에 대비해 동파방지용 계량기를 보급하고(7만8100세대), 계량기 보호통을 정비하는(1만7200개소) 등 사전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

아울러 시는 생활쓰레기 수거대행업체에 대한 관리․감독 및 대시민 홍보를 강화해 김장쓰레기를 적기에 수거하고 폭설 발생시에는 청소상황실 운영 및 자치구 협조 하에 장비․인력을 투입하여 제설작업을 지원한다.

동절기 에너지 공급 중단에 대비해 가스 및 난방 공급시설 등을 사전 점검하고 저소득층 3000여 가구에 대해 연료쿠폰을 지원하는 등 겨울철 에너지 복지를 통한 소외계층 지원도 빠짐없이 추진한다.

특히 지난 5월1일부터 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층에 한해 시행하던 도시가스 요금할인을 다자녀가구까지 확대했으며, 할인방식 또한 당초 도시가스 소비량에서 소득수준에 근거한 월정액 할인으로 전환하였다.

주용태 서울시 기획담당관은 “서울시는 겨울철 종합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여 소외이웃 없이 모두가 따뜻한 겨울, 빈틈없는 제설대책으로 안전한 겨울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김용관 기자(geosong39@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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