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방재청(청장 남상호)은 기초생활수급자, 어린이, 노약자, 장애인, 외국인 등 재난취약계층이 작은 것 하나라도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재난취약계층 안전복지 종합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11월18일 밝혔다.

실제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외국인 등은 생계유지, 신체기능결함, 언어장벽 등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제 때에 재난정보를 받지 못하는 등 실제상황에서 재난대처능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들의 주변 및 생활환경 등을 고려해 재난취약계층이 소외되지 않고 재난에 필요한 최소한의 기초정보와 상황대처능력을 습득할 수 있도록 4대 전략 23개 과제를 마련해 맞춤형 안전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내용이다.

13개 신규과제는 새롭게 발굴했고 기존 10개 과제는 그동안 추진하던 것을 더욱 확대·발전시킨 내용이다.

4대전략 23개 추진과제의 주요내용은 첫째, 재난취약시설로부터 재난약자를 보호해 나갈 계획이다. 재난취약계층은 주변의 노후화된 시설물로 인해서 붕괴·화재 발생 등 안전사각지대에 노출될 위험이 많다.

이에 사회공헌 활동과 연계한 맞춤형 ‘재난위험 시설물 정비 재능기부봉사단’을 구성해 재난취약계층 안전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재능기부봉사단은 소방방재청, 전국재해구호협회가 주관하고 위험시설물 진단·설계·정비 분야에 재능이 있는 기업·단체의 협업을 통해 사회공헌활동의 전문성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 고지대, 골목길 등 소방차가 진입하기 어려워 초기 진압이 곤란한 영세밀집지역에 비상소화장치를 점진적으로 확대·보급해 주민 자율진화체계 구축에 힘쓸 계획이다.

둘째, 수요자 눈높이에 맞는 고품질 안전복지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점차 우리 사회에서 큰 부분을 차지할 결혼이민자 혼인귀화자 등을 대상으로 한 다문화 의용소방대를 확대·운영해 빠른 사회정착 지원과 안전문화를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전국 소방관서에 조직된 다문화 의용소방대원은 502명(여 493명, 남 9명)이며 이들은 기존의 의용소방대원들이 수행해오던 지역 대형화재 진압지원, 재난피해 복구 등의 소방지원 업무 역할을 수행함은 물론이며 이들의 언어적 재능을 활용해 국제행사 시 통역봉사, 외국인 근로자 소방안전교육, 외국인 119신고 시 3자 통화를 활용한 통역 등의 중요한 임무도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소방방재청 인터넷 방송국인 NEMA TV에서는 NEMA 뉴스, 주간안전예보 등 자체 제작한 프로그램에 수화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러한 영상들은 소방방재청과 MOU를 체결하고 영상 콘텐츠를 Daum TV 팟, Naver 팟 캐스트, KTV, 사회안전방송 등에도 제공하고 있어 기존 재난안전 서비스의 소외대상이었던 27만6000여명의 청각장애인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셋째, 찾아가고 찾아오는 재난안전교육과 훈련문화를 정착해 나갈 계획이다. 재난취약계층은 재난안전교육과 체험교육 기회가 부족함에 따라 연령별, 지역별로 찾아가고 찾아오는 이론․체험교육은 물론 각종 훈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 확대가 필요한 실정이다.

유치원, 학교, 사회복지사, 영세업체 등을 중심으로 중앙 및 지방소방학교와 중앙민방위방재교육원 등을 활용해 공감형 재난안전 이론․체험교육을 강화하고 소화기․소화전․심폐소생술 익히기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생명존중 문화정착을 위한 재난현장 살아남기는 물론 주 5일제 전면시행에 따른 초․중․고대상 주말 119아카데미 프로그램도 확대․운영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청 직원을 중심으로 나눔․배려 공직자 안전봉사문화운동도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경제의 발전과 더불어 국민의식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사회적기업과 어려운 이웃을 도우려는 봉사활동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이러한 추세에 부응하기 위해 소방방재청 전직원이 중심이 돼 안전봉사활동을 적극 전개하기로 했다. 우선, 민간기업, 단체 등과 함께 하는 화재예방 주거환경개선사업과 화재피해주민 주택 재건축 등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순직소방관 추모 및 유가족 위로행사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 소외계층을 따뜻하게 보듬는 1부서 1봉사활동을 주기적으로, 자발적으로 활성화하고 작지만 정성을 느낄 수 있는 재난대응물품세트 등도 제공을 병행할 계획이다.

또 취약계층과 소통, 공감, 공유를 위한 스토리텔링형 간담회는 물론 2014년 개청 10주년을 계기로 취약계층과 함께 하는 ‘더불어 상생’ 안전복지 원년선포 이벤트로 추진할 계획이다.

소방방재청은 이번에 마련한 종합대책을 통해 기초생활수급자, 독거노인, 장애인, 외국인, 학생 등 1000만명과 취약지역 및 마을 1049개소, 외국인학교 47개소, 주택지원 50여 가구 등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으로 소방방재청은 안전복지종합대책의 적극적인 실행을 통해 재난취약계층의 체감도 향상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안전복지 종합대책을 실행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예산을 확보하는 한편 예산확보가 어려운 경우 우선 기관, 단체, 사회적 공헌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점진적으로 극복해 나갈 계획이며 재난취약계층이 시간적 제약 등으로 교육 훈련 참여율이 저조할 경우를 대비해 찾아오는 교육방식보다는 찾아가는 교육방식에 보다 더 비중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또 기관장이 재난취약계층을 찾아가는 ‘스토리텔링형 현장방문’등을 강화하고 과제별 ‘정책실명제’를 도입해 지속적으로 추진실태를 점검하고 국민체감도 측정을 정기적으로 실시,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남상호 소방방재청장은 “재난취약계층 안전복지 종합대책의 근본 취지는 재난약자가 작은 것 하나라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안전복지 실현에 있다”며 “추가 과제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전영신 기자(tigersin@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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