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대표적인 여성안전정책인 ‘안심스카우트’가 시행 4개월 만에 1만1000건(10월 기준)을 돌파한데 이어서 또 다른 대표정책으로 꼽히는 ‘여성안심택배함’이 시행 5개월 만에 누적이용건수 6만 건을 돌파했고 ‘홈 방범서비스’는 시행 200일만에 2235명이 신청했다.

서울시는 주로 혼자 사는 여성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한 주요 정책에 대한 여성들의 이용과 관심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11월21일 밝혔다.

‘여성안심택배함’은 거주지 인근지역에 설치된 무료 무인택배보관함을 통해 택배 물품을 수령하는 서비스로 혼자 살고 있어 문을 열어줄 때 불안감을 느끼고 바쁜 직장생활로 택배 수령이 어려운 여성이 주 대상이다.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9개 자치구 11개소에서 시범운영한 결과 여성들의 호응이 좋아 6월부터 22개 자치구 50개소로 전격 확대해 실시 중이다.

‘홈 방범서비스’는 싱글여성가구에 전문보안업체인 ADT캡스의 고가 최신 보안서비스(월 6만4000원)를 월 9900원에 이용하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로 올 4월부터 현재까지 2235명이 신청해, 월 평균 300명 정도가 신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선감지센서를 설치해 외부침입 시 경보음 발생 후 긴급출동이 이뤄지고 위험발생 시 긴급 비상벨을 누르면 ADT캡스 관제센터의 실시간 모니터링 감시와 긴급출동으로 24시간 보안을 책임져준다.

‘여성안심택배함’은 6월 본격 시행 이후 이용률이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6월에는 총 3253건, 7월에는 총 7934건, 8월에는 총 8540건으로 꾸준히 증가하다가 9월 총 1만4503건, 10월 총 1만8412건으로 대폭 증가해 11월 현재 누적 이용건수가 6만 건을 돌파했다.

서울시는 25개 자치구로부터 추천받은 서울시내 총 170여 곳을 한 달간 직접 현장 점검해 유동인구가 많고 가시성이 높은 곳, 주택 밀집지역 위주로 50개소를 선정해 설치했다.

50개소는 ▴용산구 갈월종합사회복지관 ▴동대문구 정보화도서관, 청소년수련원, 장안동 사회복지관 ▴서대문구 북아현동 주민센터, 봉원교회 ▴동작구 동작문화 복지센터, 상도3동 주민센터 ▴송파구 송파여성문화회관 ▴강동구 평생학습센터 등이 있다.

중구, 성북구, 종로구는 적정 설치장소가 없어 제외됐으며 여성안심택배서비스가 자체적으로 제공되고 있는 아파트나 오피스텔, 무인보관함이 설치된 지하철역사도 선정과정에서 제외됐다. 단, 창동역 1번 출구는 지상에 설치돼 있어 예외적으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시 전역에 설치되어 있는 ‘여성안심택배함’의 이용 상황, 효과성, 사용 호감도, 민원발생실태 등을 모니터링한 뒤 내년 상반기 중 100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부터 현재까지 접수된 서울시 홈 방범서비스 신청자는 2235명이며 서비스 신청자들에 한해 보안업체가 신청가정에 직접 방문해 보안 장비를 설치 중에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지금까지 홈 방범서비스를 신청한 여성 약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신청사유는 ‘여성범죄 예방목적(1778표)’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청자 평균연령은 34.6세, 평균 전세임차보증금은 49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현 거주 주택이 방범 상 취약 한 것 같다는 생각 때문에(1641표) ▴믿음이 가는 보안경비업체에 가입하면 심리적 안전감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서(1078표) ▴기존에 방범에 대한 관심이 많았는데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어서(968표) 등이 뒤를 이었다.
   
자치구별 신청 현황을 보면 관악구가 234명으로 가장 많았고 마포구 145명, 중랑구 137명, 동작구 123명, 광진구 110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홈 방범서비스’ 신청자격은 만18세 이상 서울시 거주 여성 으로 1인가구이거나 여성세대주인 한부모 가구, 여성으로만 구성된 가구면 가능하다.

서울시는 올해 총 3천명에게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으로, 신청은 서울시 여성가족분야 홈페이지(http://woman.seoul.go.kr)에서 할 수 있다.

한편 ‘홈 방범서비스’와 ‘여성안심택배함’은 ‘안심귀가스카우트’, ‘여성폭력 없는 안전마을’ 등과 더불어 서울시가 지난 3월 발표한 여성안전대책인 ‘여성안심특별시’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사업이다.

서울시는 출퇴근길의 불안, 성폭력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심지어 집 안에 있으면서도 느끼는 무서움 등 일상생활 전반에서 느끼는 안전에 대한 갈증을 최대한 풀 수 있는 체감형 정책들을 만들어 시행 중이다.

예컨대, 귀가시간이 늦은 여성에겐 ‘안심귀가스카우트’가 동행해주고 골목 곳곳을 누비는 배달원은 ‘마을파수관’이 돼 눈에 잘 띄지 않는 범죄 행위도 즉각 신고해 대응력을 높이는 등 주민들과의 연대, 네트워크를 강화한 여성안전 정책들이 올 한해 새롭게 시도됐다.

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앞으로도 서울시는 싱글여성이 살아가는 데 안전과 편리에 역점을 둔 정책들을 종합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홈 방범서비스, 안심택배함, 안심귀가스카우트 등의 서비스를 보다 많은 여성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단발성으로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알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신청사유 조사 결과(중복답변 가능)
 - 최근 증가하는 여성범죄로 인해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범죄 예방차원으로(1,778표)
 - 현 거주 주택이 방범 상 취약 한 것 같다는 생각으로(1,641표)
 - 믿음이 가는 보안경비업체에 가입하면 심리적 안전감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서(1,078표)
 - 기존에 방범에 대한 관심이 많았는데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어서(968표)
 - 집을 비우거나 예상치 못한 응급상황 발생 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아서(868표)
 - 강·절도에 의한 귀중품 등 경제손실에 대한 대비책으로(368표)
*투표기간 : 2013.4~2013.10
*투표인원 : 약 2,000명
*총 투표수 : 6,701

세이프투데이 김용관 기자(geosong39@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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