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이 레이타섬이 태풍 하이옌의 영향으로 11월21일 현재까지 최소 3974명이 숨지고 1186명이 실종된 것으로 밝혀지고 있는 가운데 국제 사회의 대규모 원조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고립된 지역엔 여전히 도움의 손길이 닿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타클로반시와 제 2차 피해지역이자 구호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던 레이터섬의 도청 소재지인 빨로를 동시 지원하고 있는 국제 구호 NGO 월드쉐어에 따르면 초반의 폭동은 어느덧 안정된 모습을 보이지만 여전히 이재민들은 혼돈 속에 살고 있다.

특히 필리핀 정부와 UN의 소극적 태도에 제대로 된 방역활동이 일어나지 않은 채 시체가 즐비하게 쌓여가고 있어 2차 감염에 대한 우려가 큰 실정이다. 월드쉐어는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한 모금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태풍의 여파로 170만명의 아이들이 지낼 곳을 잃고 노동착취와 인신매매 등의 위험에 처한 것으로 알려져 우려를 더하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태풍 하이옌으로 발생한 이재민 440만명 가운데 170만명이 어린이라며, 태풍 피해 지역에서 아동 보호 작업이 부족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월드쉐어 온라인마케팅 이지혜 간사는 “혼자 남겨진 아이들은 노동착취와 학대, 인신매매에 취약하다”면서 “아이들의 신원을 파악하고 가족을 찾아주는 일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월드쉐어 구호팀은 아이들과 이재민들의 기초 생필품 키트를 제공하고 방역활동을 대대적으로 펼치는 등 중장기적 구호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특히 제대로 된 지붕이 없는 곳에서 살아가고 있는 이재민들을 위한 건물 복구 작업을 위한 모금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제구호 NGO 월드쉐어는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아동 그룹홈과 1:1아동결연, 식수 개선사업, 긴급구호, 해외봉사단 파견 등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월드쉐어는 필리핀 이재민을 도우려면 전화(02-2683-9300) 또는 홈페이지(www.worldshare.or.kr)로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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