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많은 원자력발전소 관련 사건, 사고가 발생했지만 유독 소방 관련한 사건 사고에 있어서 국가의 재난안전 관리를 총괄하고 있는 안정행정부와 소방방재청에서는 원자력발전소 관련 소방 분야에 대해서 손을 놓고 있었다. 점검하는 방법도 점검 경험도 전무하다시피 몰랐기 때문이다.

늦은 감이 있지만 오는 12월부터 소방방재청은 국내 원자력발전소 관련 시설들에 대한 일제 소방특별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박두석 소방방재청 소방정책국장은 지난 11월21일 오후 4시 가천대 글로벌캠퍼스 비전타워 5층 가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한국화재소방학회(회장 백동현 가천대 교수) 주최 2013년 추계학술대회 특별강연에서 “소방방재청에서 발주한 원자력발전소 시설에 대한 소방특별조사 관련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12월부터 국내 원자력발전소 시설들에 대한 소방특별조사를 실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원자력발전소 관련 시설들에 대한 소방특별조사는 소방방재청 스스로 결정한 것이 아니다. 이는 지난 10월 소방방재청 국정감사에서 김영주 국회의원이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정부차원의 실태조사를 주문한 것 때문이다.

김영주 의원은 “한국수력원자력에서 실시한 화재방호실태점검 결과에서 화재안전 실태가 심각한 수준으로 드러났음에도 소방방재청은 관련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며 “소방방재청 차원의 원전 관련 소방특별조사 실시”를 주문했다.

이번 소방특별조사 대상은 고리, 월성, 영광, 울진, 신고리, 신월성 모두 6개 본부 원자력발전 시설 24기이다.

박두석 소방방재청 소방정책국장은 “이번 소방특별조사를 통해 원자력 발전 시설에 대한 화재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재난사고 예방, 대비, 대응, 복구를 위한 개선방안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소방방재청은 지난 7월부터 원자력발전소 화재안전기준 개발을 위해 연구용역 과제를 추진해 왔다”고 설명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저작권자 © 세이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