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저소득층의 자산형성을 위해 시행 중인 ‘희망플러스 꿈나래 통장’에 800가구가 새롭게 저축을 시작한다.

서울시는 지난 10월11일부터 10월31일까지 25개 자치구를 통해 저소득 시민을 대상으로 통장 참가 신청을 받았으며 접수자 1905명 가운데 희망플러스통장 391명, 꿈나래통장 409명 등 모두 800명을 최종 대상자로 선정했다.

이번에 확정된 시민들은 앞으로 3년에서 5년의(희망플러스통장은 3년, 꿈나래통장은 3~5년) 만기가 도래하면 자신이 적립한 액수의 50%∼100%를 창업자금, 주거비용, 교육비 등에 한해 매칭 지원금으로 받을 수 있으며 통장 참가자들은 참가 기간 동안 금융․재무컨설팅 등 각종 부가서비스도 지원받게 된다.

‘희망플러스 통장’은 자립․자활의지가 높은 근로 저소득시민이 소득 수준에 따라 매월 5만원~20만원을 3년간 저축하면 서울시와 민간후원기관이 공동으로 자신이 적립한 금액의 50% 또는 100% 매칭금을 추가로 적립해주는 사업이다.

저소득 시민들이 주거, 창업, 본인 또는 자녀의 교육 자금 마련 등을 통해 경제적 자립 기반을 갖추도록 설계한 정책이다.

‘꿈나래 통장’은 저소득 가구 아동의 교육기회 결핍으로 인한 빈곤의 대물림 예방을 위한 사업으로 월 3~10만원을 3년 또는 5년간 저축하면 서울시와 민간 후원기관이 자신이 적립한 적립액의 50% 또는 100% 매칭금을 추가로 적립 준다. 다만, 적립액은 자녀 교육비로만 사용가능한 사업이다.

매칭지원액은 참가자가 저축한 월의 익월 초에 적립될 예정으로, 통장은 본인 저축액 적립용과 매칭 지원액 적립용 두 종류이며, 성공적인 저축 유지와 관리를 위해 본인의 동의를 거쳐 서울시복지재단 명의로 개설된다.

더불어 각종 교육 프로그램과 재무․컨설팅, 객석나눔 등 부가서비스를 지원하고 지역별 사례관리기관을 통한 밀착관리를 실시하여 저소득층의 실질적인 자립을 뒷받침한다.

동작구 정00씨(63세. 자활근로참여자)는 창업목적으로 2012년 가입을 신청했으나 면접심사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본인의 자립의지를 살려 이번 모집에 다시 신청해 1차 서류심사와 2차 면접심사까지 통과, 최종 선정되어 창업의 꿈을 갖게 됐다.

영등포구 최00씨(52세. 한부모가정)는 딸의 대학 입학금을 엄마가 마련해주고 싶어서 신청했지만 자녀가 집안 형편의 어려움에 대해 마음의 상처가 있을까 면접 보는 것을 많이 망설였다고 한다. 하지만 오히려 딸과 구청 담당 직원의 따뜻한 말에 용기를 내어 면접에 참가해 선정되는 기쁨을 갖게 됐다.

최종 대상자로 선정된 800명은 오는 12월14일과 15일에 자치구별로 실시하는 통장 약정을 체결해야 하며 12월부터 본격적인 저축을 시작한다.

한편, 서울시가 2009년 1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희망플러스‧꿈나래통장 사업은 9차에 걸쳐 3만2973명의 참가자를 선발해 저소득 가구의 자산형성 지원을 통해 가난의 대물림 방지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희망플러스 통장 가입자 중 총 1만1574가구가 3년 만기 도래하여 본인적립금과 매칭지원금을 찾아가고 있다.

강종필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이번 10차에 참여하는 시민의 꿈과 열정을 응원한다”며 “앞으로도 저소득층의 빈곤의 대물림을 방지하는 토대가 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최종합격자는 각 자치구홈페이지, 서울시복지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 할 수 있으며, 120 다산콜센터에서도 확인 할 수 있다.

세이프투데이 김용관 기자(geosong39@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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