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사장 김선규)이 이번 정기 인사에 있어 파격적인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 1월15일있었던 1급 상당 보직발령에서는 2급인 조종란(49세) 고용창출지원부장이 본부 고용지원국장에 임명됐다. 1급 보직인 본부 국장에 2급 부장이 임용된 것은 1990년 공단 설립이후 첫 케이스로 특히 조 국장의 경우 여성 장애인이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장애인 직업훈련기관인 산하 직업능력개발원의 처장직 공모에서도 개별 성과를 바탕으로 심사를 받은 결과 비교적 젊은 층의 교사들로 2개 직업능력개발원 처장직의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연공파괴 인사는 1월20일 이뤄진 부장급 인사에서도 지속됐다. 직무능력 우수평가를 받은 차장급 직원 4명이 부장급 보직에 임용됐다. 이 같은 파격인사가 가능해진 것은 지난해 말 입안된 인사운영개선지침에 따라 복수직급제와 내부 직위 공모제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지난 2005년부터 도입돼 직급별 상하위 보직 임용의 폭을 확대한 복수직급제는 이번 인사에서 최초로 본부 국장 직위까지 확대돼 본부 경영기획부장 등의 10개 핵심 포스트까지 확대된 내부 직위 공모제와 더불어 이번 연공 파괴 인사의 계기가 됐다.

이번 인사와 관련해 공단 인사 관계자는 “조 국장의 경우 여성, 장애인이란 사실보다 부장 재직시 공단 역점 사업인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설립에 있어 뚜렷한 성과를 낸 점이 국장 공모에 영향을 미친 경우”라며 “앞으로도 이 같은 연공파괴 인사와 더불어 차별화된 보상을 전제한 직무등급제 등 역량과 성과 위주의 인사가 조직 내 뿌리내릴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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