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4개 물재생센터(중랑․난지․탄천․서남)에 방류수로에 전기를 생산하는 초소형 소수력 발전기를 설치해 2900MWh의 전기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1월26일 밝혔다.

이는 805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기 생산량이며, 연간 5억5000만원의 석유사용 대체효과 및 온실가스 1200TCO2를 줄일 수 있다.

오는 1월27일부터 물재생센터 하수처리수의 유량과 유속을 이용한 흐름식 초소형 소수력 발전기 설치를 위한 사업자를 모집한다.

시는 사업 부지를 임대해주고 사업자가 발전기 시설을 설치하고 운영해 전기를 생산․판매할 수 있도록 한다. 사업기간은 최초 전기 판매개시일 부터이며 1차는 10년, 연장 10년, 총 20년간 가능하다. 

사업제안자는 소수력 발전사업자로서 허가를 받아 발전시설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거나 최근 10년 이내 10kW 이상의 소수력 발전기를 납품(제작자 포함)해 6개월 이상 가동한 실적이 있어야 한다.

오는 1월27일부터 3월7일까지 사업제안서, 요약서, 기본설계보고서, 기본설계 도면 등을 서울시 물재생시설과로 방문접수하면 된다. 시는 상반기 중에 사업제안서를 평가해 사업자를 선정하고 설치공사를 착수해 하반기부터 전기 생산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에 설치되는 발전기는 낙차가 2m 이상 돼야 발전이 가능한 기존 발전조건의 한계성을 뛰어넘어 2m 이하의 저낙차에서 유속과 유량을 이용, 발전효율을 극대화(50% 이상)할 수 있는 저낙차 흐름식 발전기 설치에 의미가 있다.

이는 2m 이하의 저낙차에서 유량이 일정한 물재생센터 입지조건에 적합한 맞춤형 발전기로써 미활용 수자원(방류수)을 최대한 이용할 수 있어 타 물재생센터 및 국내외 유사 입지조건의 장소에서도 높은 활용도가 예상된다. 

또 국내 보급단계인 저낙차 흐름식 발전기가 성공적으로 운영이 될 경우엔 전 세계 최초의 고효율(50% 이상) 발전기로써 신 성장 동력사업으로 민간 개발보급 확대에 따른 일자리창출 등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뿐 아니라 서울시 물재생센터를 찾는 연 2만여명의 방문객들에게도 소수력 발전시설을 홍보・교육의장으로 활용해 물재생센터에 대한 이미지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성일 서울시 도시안전실장은 “환경과 에너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친환경에너지 개발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소수력 발전시설을 이용한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해 ‘원전하나줄이기’ 정책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한영진 기자(jake@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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